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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 1위!' 日 맹추격에도 안 무너졌다…서승재-김원호 "우리만의 장점으로 이겨내려"→金까지 2걸음 남았다

작성일: 2026.09.27 18:2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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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왼쪽)-김원호(오른쪽)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AP
▲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왼쪽)-김원호(오른쪽)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가 첫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까지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최근 다소 흔들렸던 두 선수는 상대에 맞추기보다 '우리가 잘하는 배드민턴'을 되찾는 데 집중했고, 그 해법을 앞세워 4강까지 올라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에서 일본의 구마가이 가케루-니시 히로키 조를 2-1(15-21, 21-17, 21-1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3·4위 결정전이 없는 배드민턴 특성상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일본 조가 빠른 스피드로 전위에서부터 압박하면서 서승재-김원호가 수비적으로 밀리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두 선수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흐름을 바꿨다.

특히 2세트에서는 5-5에서 무려 8점을 연달아 따내며 13-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일본 조가 다시 거세게 추격하면서 한 점 차까지 좁혀 왔다. 자칫 흐름을 완전히 넘겨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서승재-김원호는 조급해하지 않고 중요한 순간 상대의 연속 득점을 끊어내며 승부를 풀었다.

경기 뒤 서승재는 "1게임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워낙 스피드 있게 압박했고 거기에 조금 밀리면서 수비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다"며 "중반부터는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플레이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원호 역시 "저희도 계속 좋은 움직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몸이 무겁기는 했지만 끝까지 한 발, 한 발씩 더 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위기도 있었다. 크게 앞서다가 상대에게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남자 복식 특유의 빠른 경기 템포 속에서 몇 차례 실수가 이어지자 순식간에 점수 차가 사라졌다.

서승재는 "이기고 있다고 해서 늦추지는 않았다. 상대가 하나씩 잡아가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그러면서 더 어려운 플레이가 됐다"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잘 끊어내면서 풀어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호도 "남자 복식이 워낙 타이트하다 보니 하나씩 놓치면서 잡혔던 것 같다. 그래도 조급해하기보다는 계속 하나씩 풀어가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두 선수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의 키워드는 분명하다. '상대'보다 '우리'다. 지난해 세계 랭킹 1위와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남자 복식을 지배했지만 최근에는 상대의 장단점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서승재는 "잘하는 플레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에 초점을 두고 경기 운영을 하려고 한다. 그 부분이 아직까지는 잘 맞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그렇게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호 역시 "저희가 남들보다 잘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하는 장점을 플레이에서 보여주면서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저희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 금메달까지 두 관문이다. 준결승 상대는 인도네시아의 다니엘 마르틴-레오 롤리 카르난도 조(세계 랭킹 46위)다. 세계 랭킹에서는 서승재-김원호가 크게 앞서지만 메달이 걸린 준결승인 만큼 방심할 수 없다.

서승재 역시 "4강부터는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도 더 무거워질 것"이라며 "그 부분을 잘 생각해서 최대한 움직임을 더 많이 가져가면서 경기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김원호는 "라운드가 올라간 만큼 다른 선수들의 집중력도 더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1점, 1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준결승을 통과하면 마지막 상대는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와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의 승자다. 어느 쪽이 올라오더라도 세계 정상급 조와의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서승재-김원호는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 8강에서 량웨이컹-왕창을 2-0(21-12, 21-12)으로 완파한 기억이 있다. 알피안-피크리 역시 최근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맞붙으며 경쟁해 온 상대다.

세계선수권 정상과 세계 랭킹 1위까지 경험한 서승재-김원호에게 아직 없는 것이 둘이 함께 따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이제 목표까지 단 2걸음 남은 만큼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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