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단체전 연속 충격패' 이소희-백하나조, 운명의 한일전 재대결..."아직 60점, 80점까지 보여주고 싶어"

작성일: 2026.09.28 00:11 신인섭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치노미야(일본), 신인섭 기자] 이백조(이소희-백하나조)가 단체전에서 한국의 결승 진출을 가로막았던 일본을 다시 만난다. 

이소희-백하나조(세계 랭킹 2위)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4강에서 일본의 나카니시 기-우에사카 린조(7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이백조는 27일 8강에서 대만의 쉬인후이-린즈윈 조(27위)를 2-0(22-20, 21-17)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3·4위 결정전이 없는 배드민턴 개인전 특성상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금메달까지 이제 두 경기다. 우선 준결승에선 일본 팀을 마주한다. 상대 조는 다르지만 '일본과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이소희-백하나에게는 남다른 승부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앞서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이소희-백하나는 두 번째 경기인 여자 복식에서 마쓰모토 마유-후쿠시마 유키조(3위)를 상대했지만 0-2(15-21, 19-21)로 패했다. 이후 한국은 결국 일본에 패하면서 동메달로 단체전을 마무리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개인전에서는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16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페브리아나 드위푸지 쿠수마-메일리사 트리아스 푸스피타사리 조를 2-1(21-16, 15-21, 21-9)로 제압한 데 이어 8강에서도 대만 조를 넘어섰다.

8강전 역시 출발은 쉽지 않았다. 1게임 초반 대만 조의 공격에 밀리면서 끌려갔고 9-11로 인터벌을 맞았다. 그러나 이소희-백하나는 자신들의 장점인 끈질긴 수비와 긴 랠리를 앞세워 조금씩 흐름을 바꿨다.

11-11로 균형을 맞춘 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상대가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긴 랠리에서 상대의 실수를 끌어내면서 결국 22-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게임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이소희-백하나는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고, 이후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21-17로 웃었다. 

백하나는 경기 뒤 "대만 선수들과 거의 1년 만에 경기했다. 그때는 3게임까지 갔던 경기여서 오늘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초반부터 조금 밀렸지만 이후 수비를 다시 잡았고 끈질기게 했던 게 오늘 이길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소희는 "오늘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하나가 옆에서 잘 버텨주고 한 발 더 뛰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두 선수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단체전 당시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자신들의 플레이가 개인전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소희는 "우리가 잘될 때는 많이 버티면서 하는 플레이가 나온다"며 "오늘은 그래도 단체전 때보다는 조금씩 그런 플레이들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하나는 단체전에서의 아쉬움이 컸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패한 뒤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개인전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하나는 "단체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남은 개인전을 더 잘하기 위해 한 번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고 있다"며 "단체전에서 계속 지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없었다. 그런데 개인전에서 하나하나 이기고 있고 언니도 너무 잘 버텨주고 있다. 이렇게 4강까지 올라올 줄 몰랐는데 올라오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아직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다. 백하나는 현재 경기력을 100점 만점에 "60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여주고 싶은 게 있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된다. 한 80점까지는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그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할 무대가 바로 일본과의 준결승이다. 백하나는 "일본 선수들이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다. 이번 단체전에서도 일본이 우리 팀을 상대로 승리했기 때문에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고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발부터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부분 역시 보완 과제로 꼽았다. 백하나는 "우리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밀리면서 시작하는 것 같다. 원래 그렇게 시작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내일은 초반부터 같이 가는 페이스로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단체전에서 일본을 넘지 못했던 이소희-백하나는 개인전에서 다시 한번 일본을 마주하게 됐다. 상대 조는 달라졌지만 결승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할 상대다. 단체전의 아쉬움을 안고 개인전을 시작했던 두 사람이 이번에는 일본을 넘어 결승 무대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