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폰세 기적의 회복력, 다시 마운드에 섰다… 그런데 선발 자리 보장 못해 “얼마나 많이 던지겠어?”

작성일: 2026.09.28 00: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다시 마운드 위에서 피칭을 시작하며 내년 정상 복귀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코디 폰세
▲ 다시 마운드 위에서 피칭을 시작하며 내년 정상 복귀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코디 폰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던 토론토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채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그 기세를 이어 가고자 적잖은 투자를 한 토론토로서는 씁쓸한 성과다.

현지 언론에서 뽑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삐걱거린 선발진이었다. 새롭게 영입한 딜런 시즈가 절정의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부상자들이 너무 많았다.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트레이 예세비지도 그랬고, 베테랑 셰인 비버와 맥스 슈어저도 그랬다.

심지어 3이닝도 던져보지 못한 채 시즌을 접은 선수도 있었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 투수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은 코디 폰세(32·토론토)가 그 주인공이다. 폰세는 감격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었던 3월 31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그대로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그런 폰세는 다음 날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에 이어, 4월 6일에는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며 큰 우려를 모았다. 재활로 버티며 시즌 후반기에 돌아올 수 있느냐, 아니면 수술이냐의 싸움이었다. 결국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팀에나, 폰세에게나 허무한 결과였다. 토론토는 돈을 날렸고, 폰세는 꿈을 날렸다.

▲ 폰세는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수비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으로 결국 수술을 받은 뒤 시즌을 날렸다
▲ 폰세는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수비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으로 결국 수술을 받은 뒤 시즌을 날렸다

폰세는 4월 18일 수술을 받았고, 6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됐다. 다시 100구를 던질 수 있는 몸과 컨디션을 만들고, 감각까지 찾으려면 시즌 내 복귀는 애당초 어려웠다. 그런데 시즌 막판 토론토 언론에서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을 늦게까지 할 경우 폰세가 가세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큰 관심을 모았다. 기적적인 회복 속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토론토가 가을잔치에 탈락함에 따라 그럴 필요가 없어졌지만, 실제 폰세가 속도를 더 붙였다고 하면 그 일정대로 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폰세는 27일 자신의 SNS에 투구를 하는 영상을 올려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간에는 다친 오른 무릎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었고, 거동조차도 상당히 불편한 모습이었다. 근력이 많이 떨어진 오른 무릎을 강도 높게 다뤄야 했기에 고통스러워 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27일 영상에서는 보조기가 없었고, 마운드에서 포수를 앉히고 공을 던지고 있었다. 예상보다는 상당히 빠른 회복 속도다.

물론 100% 전력 피칭은 아니다. 그러나 공의 강도로 봤을 때 확실히 캐치볼 수준은 넘어섰다. 하프피칭 단계는 충분히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추세라면 불펜 피칭까지는 어느 정도 끝내두고 휴식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시 쉬면서 보강 운동을 하고,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려 정상 대기 상태를 갖추는 시나리오다.

▲ 폰세는 좋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고,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시작까지는 정상적인 대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폰세는 좋은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고,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시작까지는 정상적인 대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지에서는 폰세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내년에 얼마나 팀 선발 로테이션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시선이다. 올해 사실상 1년을 날렸고, 내년에 갑자기 이닝이 불어나기는 어렵다고 본다. 오히려 1년을 푹 쉰 폰세의 어깨가 더 생생해질 가능성도 있으나 현지에서는 100% 믿을 수는 없다고 보는 시선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27일(한국시간) 올해 탈락한 토론토의 내년 과제를 다루면서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첫 손에 꼽았다. MLB.com은 선발진에 대해 “내일 당장 시즌이 시작된다면, 토론토는 딜런 시즈, 호세 소리아노, 트레이 예세비지로 이어지는 상위 선발 3명을 내세울 것이다. 특히 소리아노가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훌륭한 출발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4선발로 예상되는 폰세에 대해서는 “코디 폰세가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오겠지만, 사실상 한 시즌을 날린 상태에서 그가 얼마나 많은 투구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것도 없고, 게다가 갑자기 불어난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이에 MLB.com은 “호세 베리오스나 보든 프랜시스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고, 유망주들의 승격과 함께 토론토가 또 다른 선발진 중간급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높다. 이번 시즌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면, ‘선발 투수는 아무리 많아도 과하지 않다는 점’이다”고 짚었다. 선발 영입이 추가로 있을 게 분명해 보이는 상황에서 폰세도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확실한 재활이 필요한 이유다.

▲ 올해 부상 탓에 내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코디 폰세
▲ 올해 부상 탓에 내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코디 폰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