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후지 대박' 보이는 듯했는데…초반 3위 질주→11·15위로 마감, 토요타는 7위서 '대역전 우승' 미친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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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후지 6시간'에서 초반 선두권을 위협했지만 최종 11위와 1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27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후지 6시간에서 #19호차가 11위, #17호차가 최종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위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호차 GMR-001을 몰고 스타트를 맡은 다니엘 훈카데야는 출발 직후 강하게 엑셀을 밟았다.
페르디난트 합스부르크가 모는 35호차 알핀 A424를 거세게 압박하며 3위까지 올라섰다.
제네시스는 전날 악천후로 예선이 취소된 뒤 자유주행(FP) 결과를 토대로 확보한 좋은 그리드 위치(3번)를 초반 경쟁력으로 연결했다.
하나 6시간 동안 이어진 혼전과 세이프티카, 피트스톱 전략 싸움 속에서 제 순위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마티외 자미네-폴루 샤탱-훈카데야가 나선 #19호차 GMR-001은 11위, 안드레 로테러-피포 데라니-마티스 조베르가 운전한 #17호차 GMR-001은 1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은 개최국 일본의 토요타가 차지했다.
토요타는 경기 막판 절묘한 피트 전략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료 히라카와-브렌던 하틀리-세바스티앙 부에미가 운전한 8호차 토요타 TR010 하이브리드가 경기 막판 버추얼 세이프티카(VSC) 상황에서 피트스톱 시간을 줄이는 승부수를 던졌고, 히라카와가 선두로 올라선 뒤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레이스 대부분을 지배한 팀은 알핀이었다.
지난해 후지 우승을 재현하려는 듯 두 대의 A424가 프런트로를 독점한 데 이어 경기 중반까지 안정적으로 1, 2위를 달렸다.
이날 오전 11시에 시작된 레이스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36호차 알핀의 쥘 구농이 선두로 치고 나섰다.
팀 동료 합스부르크가 35호 머신으로 2위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훈카데야의 19호차 제네시스가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합스부르크를 압박했다.
하이퍼카 클래스에선 큰 사고 없이 출발했지만 LMGT3 클래스에서 AF 코르세의 프랑수아 에리오가 다중 추돌 사고의 발단이 되면서 곧바로 세이프티카가 투입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에는 변수가 속출했다.
7호차 토요타를 몰던 닉 더프리스가 타이어 펑크로 예정에 없던 피트스톱을 실시했다.
다른 차량들이 정규 피트스톱을 진행하면서 더프리스는 한때 2위까지 올라섰다.
35호차 알핀의 합스부르크가 선두를 내달렸고, 드라이버 교체 과정에서 시간을 잃은 36호차 알핀은 3위로 내려갔다.
연료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더프리스는 마지막 코너에서 합스부르크를 추월하려 했지만 접촉 과정에서 스핀했다.
이에 알핀 두 대가 다시 1, 2위를 구축했다.
제네시스에도 순위 변화가 찾아왔다.
해리 팅크넬이 운전한 007호차 애스턴마틴 발키리가 피트스톱 과정에서 훈카데야의 제네시스를 앞질러 알핀을 추격하는 가장 가까운 차량으로 떠올랐다.
2시간째에는 GT3 차량이 트랙에 멈추면서 다시 세이프티카가 발령됐다.
피트스톱 과정에서 알핀 두 대의 순위가 다시 뒤바뀌었고, 36호차의 빅토르 마르탱이 선두를 되찾았다.
마르탱은 재출발 이후 후속 차량과 격차를 벌렸지만 경기 3시간째부터 사용한 소프트 타이어 성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반환점을 앞두고 합스부르크에게 다시 선두를 내줬다.
4시간째에는 007호차 애스턴마틴이 언더컷 전략을 적중시키면서 두 알핀을 모두 뛰어넘었다.
팅크넬에게 머신을 넘겨받은 톰 갬블이 선두로 올라섰다.
하나 애스턴마틴 선두 질주는 오래가지 않았다.
갬블이 피트레인 진입 과정에서 흰색 선을 넘어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를 받아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알핀이 다시 선두를 되찾았고 이후 VSC 상황에서 진행된 피트스톱을 통해 36번 머신이 35호차를 제치고 재차 앞으로 나섰다.
최대 승부처는 마지막 1시간에 찾아왔다.
개러지 59의 맥라렌 LMGT3가 같은 클래스 애스턴마틴과 접촉한 뒤 방호벽을 강하게 들이받으면서 레이스가 다시 중립화됐다.
토요타와 BMW가 이 순간 승부수를 던졌다.
대부분 차량이 피트로 들어간 가운데 8호차 토요타와 15호차 BMW M 하이브리드 V8은 각각 타이어 한 개만 교체하는 과감한 전략을 택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7위였던 8호차 토요타가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알핀은 35번 머신이 3위로 밀렸고 기존 선두였던 36호차는 느린 피트스톱 탓에 009호차 애스턴마틴 뒤인 5위까지 미끄러졌다.
그럼에도 36호차 알핀의 속도는 압도적이었다.
마르탱은 009호차 애스턴마틴과 샤를 밀레시가 운전한 자매 차량을 차례로 추월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드리스 반투르의 15호차 BMW까지 제친 마르탱은 선두 히라카와 추격에 나섰다.
마지막 몇 바퀴에선 둘의 간격이 1초 아래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일본 홈팬 성원을 등에 업은 히라카와는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마르탱 추격을 막아내면서 불과 0.591초 차이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토요타에는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2023년 이후 처음 거둔 WEC 일본 홈레이스 승리였다.
36호차 알핀은 2위, 케빈 마그누센-라파엘레 마르치엘로-드리스 반투르의 15호차 BMW가 3위에 올랐다.
35호차 알핀이 4위, 캐딜락 허츠 팀 조타의 38호차 V-시리즈.R이 5위로 뒤를 이었다.
푸조 94호차가 6위, 캐딜락 12호차 7위를 기록했다.
VSC 규정 위반에 따른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를 극복한 더프리스-고바야시 가무이-마이크 콘웨이의 7호차 토요타가 8위에 올라 하이퍼카 챔피언십 선두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톱10 문턱에서 레이스를 마쳤다.
초반 3위까지 올라 알핀을 압박했던 19호차 GMR-001이 11위, 17호차 GMR-001이 15위에 자리했다.
특히 19번 머신은 스타트 직후 선두권에 가세하며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여러 차례 세이프티카와 VSC가 등장하고 각 팀의 피트 전략이 엇갈리는 혼전 속에서 끝내 톱10 진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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