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쳤다"-"47번 버스기사님 나이스"-"ACE"-"신"…대상이 곽빈이라면, 이런 주접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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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최원영 기자] 곽빈(27·두산 베어스)은 대단했다.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일본과의 금메달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투구 수 무려 111개를 뽐냈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가 이어졌지만 곽빈은 굴하지 않았다. 7회 도중 최원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 의사를 물었지만 거절한 채 묵묵히 공을 던졌다.
곽빈의 역투 속 한국 야구대표팀은 3-1 승리로 금메달을 품었다.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아직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선수들은 병역 특례 혜택까지 거머쥐게 됐다. 결승전, 한일전이라는 무게를 견뎌내고 책임감을 발휘한 곽빈의 존재감이 빛났다. 선수들도 이를 아는 듯 금메달 확정 후 곽빈에게 대형 태극기를 둘러줬다.
곽빈은 27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하나 올렸다. "대한민국 최고"라는 멘트와 함께 태극기, 1위 메달 이모티콘 여러 개를 덧붙였다. 두산 동료인 최민석, 박준순과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며 찍은 사진, 김도영(KIA 타이거즈)·김주원(NC 다이노스)·조병현(SSG 랜더스)과 촬영한 사진, 목에 건 금메달 사진 등을 함께 첨부했다. 빗속에서도 태극기를 흔들며 끝까지 한국 대표팀을 응원해 준 팬들을 찍은 영상도 추가했다.
이 게시물에는 수많은 인물들의 댓글이 달렸다.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빈쳤다", 박준순은 "사랑합니다 빈이 형", 임찬규(LG 트윈스)는 "투수가 뭔가요?=정답: 곽빈", 양석환(두산)은 "47번 버스기사님 나이스 드라이빙. 축하해 멋지다", 최민석은 "곽빈(형) 좋아~", 소형준(KT 위즈)은 "진짜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요 형",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ACE", 김영우(LG 트윈스)는 "빈이 형 최고", 허경민(KT)은 "빈이 나이스", 이지영(키움 히어로즈)은 "곽반 역시"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한 정철원(롯데 자이언츠)은 "자랑스럽다 대코빈", 오원석(KT)은 "신", 권휘(전 두산·은퇴)는 "빈이 형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야구를 사랑하는 우리 빈이 형 킵 고잉(Keep Going)"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 중 소형준이 미안하다고 말한 이유는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 투구 수 54개로 주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 경기서 0-5로 완패했지만 26일 슈퍼라운드 중국전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예상치 못한 인물들도 등장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서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던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은 "축하합니다!! 너희들 때문에 정말 기뻐!"라며 진심을 전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인 곽윤기(은퇴)는 "곽가네 자랑"이라며 곽빈을 치켜세웠다.
곽빈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정말 기쁘다. 주자를 깔아놓고 내려오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조)병현이가 잘 막아줘 기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며 "7회를 내가 끝내고 싶어 한 구, 한 구 정말 간절하게 던졌다. (교체될 때)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너무 미안해서 애들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곽빈은 27일 결승서 7회말 1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나선 조병현이 삼진 2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대표팀 1선발로서 느낀 점을 물었다. 곽빈은 "정말 부담이 많이 되는 자리였다. 이 부담감도 날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각오하고 경기에 들어가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대표팀에 뽑힐 수도, 안 뽑힐 수도 있는데 또 선발되면 태극마크를 단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무조건 결과를 내야 하는 게 프로선수다.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말 다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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