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담배 사용 확인 못해" 그런데 왜? 히로시마는 日 국대 3회 내야수+골든글러브 유격수 방출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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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던 코조노 카이토, 지난 2024년 센트럴리그 유격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던 야노 마사야 등 4명을 방출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충격적인 선수단 정리를 실시한 것일까.
히로시마는 1일 "히로시마가 코조노 카이토, 야노 마사야, 마에카와 세이타, 타무라 슌스케 등 4명에게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코조노와 야노 두 명이다. 코조노는 지난 2018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히로시마의 선택을 받았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4년 프리미어12, 올해는 WBC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했고, 지난해에는 138경기에서 161안타 47타점 타율 0.309 OPS 0.753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타격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야노도 이름값이 있는 선수.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히로시마의 지명을 받았도, 2024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112안타 타율 0.260 OPS 0.655를 마크했고, 그해 센트럴리그 유격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런데 이 네 명의 선수가 동시에 방출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히로시마가 이들을 방출한 이유는 올해 구단은 물론 일본야구계를 휘흔들었던 일명 '좀비담배'와 연관이 돼 있다. 올해 히로시마 소속이었던 하츠키 류타로가 좀비담배로 불리는 에터미데이트 양성 반응을 보이며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히로시마에 방출됐다. 하지만 좀비담배 스캔들은 끝나지 않았다. 일본 주간지들의 폭로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온갖 의혹들이 쏟아졌다. 코조노와 야노, 타무라가 좀비담배 판매책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진 사진이 공개되는 등 이들이 히로시마 구단의 좀비담배 스캔들에 연루가 돼 있다는 보도들이 줄을 이어졌다. 게다가 하츠키 외에도 좀비담배를 하는 선수들이 더 있다는 소식들도 쏟아졌다.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들은 모두 2군으로 내려갔다. 그나마 코조노는 계속해서 1군에서 뛸 기회를 제공받았으나, 부진을 이유로 머지 않아 2군행을 통보받았다. 사실상 히로시마 구단의 구상에서 제외가 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야노와 마에카와는 좀비담배와 관련된 혐의로 히로시마현 경찰로부터 가택수색을 받은 뒤 검찰에 송치됐다. 그리고 코조노와 타무라는 경찰,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에터미데이트 판매책으로 유죄 판결을 남성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에 히로시마는 1일 이들 4명을 모두 방출하기로 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키요아키 본부장은 "하츠키가 체포된 후 내부 조사를 계속해왔다. 다만 지금까지 좀비담배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라이 타카히로 감독 아래 하나가 되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단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출을 통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수사도 이뤄지고, 검찰로 송치된 선수도 있고, 보도들도 있었다. 우리도 조사를 하면서 앞으로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내년에도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가 나왔을 때 '이 선수는 괜찮아'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게 거짓말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면,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송치된 야노와 마에카와가 무죄 판결을 받고, 코조노와 타무라 역시 좀비담배 판매책과 단순히 밥만 먹고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다. 향후 이들이 타구단으로 이적, 히로시마에 비수를 꽂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히로시마는 고심 끝에 방출을 택했다.
스즈키 본부장은 "검찰에 송치된 두 사람도 결과를 알 수 없다. 무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스포츠맨십이나 페어플레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활동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문구도 있듯이, 그런 행동 역시 제대로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판단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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