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빌드업 강화+측면 공략' 리버풀, 스토크의 변칙 전술에 기민한 대응(+영상)
작성일: 2016.12.28 05:4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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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초반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스토크 시티의 변칙 전술에 기민하게 대응해 반전을 이뤘다.
리버풀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스토크가 변칙 전술을 내세웠던 전반전 경기 흐름이 그대로 승패와 직결됐다.
리버풀은 전반 초반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스토크가 예상 외로 3백 전술을 들고 나왔고 전방에서 차근차근 압박을 펼쳤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중앙을 두껍게 쌓은 스토크의 3백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여기에 리버풀의 '무게중심'이 전방에 쏠려 있었기 때문에 스토크의 전방 압박에 빌드업이 흔들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12분 조나단 월터스에게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스토크 시티의 페이스에 '말리는' 경기가 될 수 있었다.
리버풀은 하프타임 전에 문제를 해결했다. 하프타임 여유를 갖고 경기를 돌아봐야 해결될 수도 있었지만 리버풀은 따로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빠르게 해결책을 찾으면서 경기력이 안정을 찾았다. 전반 종료 전 2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먼저 리버풀은 후방의 빌드업을 안정시켰다. 스토크의 전방 압박 때문에 후방에서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자, 공격은 무뎌졌고 패스를 빼앗겨 위기를 자초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던 헨더슨,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과 함께 2선 공격수인 아담 랄라나,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그리고 때로 원톱 디보크 오리기까지 내려와 빌드업을 도왔다.
빌드업이 안정된 뒤엔 세밀한 공격을 펼칠 차례였다. 측면이 승부처였다. 스리백을 펼치고 중앙으로 밀집한 스토크의 수비를 분산시키려면 측면을 공략해야 했다. 리버풀은 스토크의 골킥을 끊어 내면서 순식간에 역습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만들었다. 사디오 마네가 오른쪽으로 넓게 벌리며 공을 받았고 빠르게 침투한 아담 랄라나가 마무리했다.
동점 골을 만든 뒤엔 리버풀이 완전히 경기력을 회복했다. 측면을 더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랄라나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움직였고, 피르미누와 오리기도 측면에서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좌우 측면의 동료에게 접근했다. 빌드업이 안정을 찾으면서 나다나엘 클라인과 제임스 밀너 두 측면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스리백을 펼치면서 측면 수비가 허술해진 스토크는 리버풀의 측면 공격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랄라나와 밀너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스토크의 측면을 완전히 허물었다. 패스 몇 번에 스토크 수비수들은 쫓아가지 못했고 밀너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올 여지를 주고 말았다. 박스 안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정확한 슛으로 역전 골을 성공하면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후반은 리드를 잡은 리버풀이 완전히 경기를 주도했다.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공격을 펼쳤고 공을 빼앗길 경우엔 빠른 전방 압박으로 수비했다. 후반에만 2골을 더 터뜨렸고 맨체스터 시티전에 대비해 체력을 안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경기 운영 능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의외의 전술에 한 번 흐름을 잃고 나면 강팀들도 경기 전체를 망칠 때가 있다. 경기장 밖에서 코칭스태프가 지시를 내린다고 해도 경기장 내에서 지시를 곧바로 이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리버풀은 따로 정비 시간 없이도 빠르게 해결책을 찾았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경기 뒤 "리버풀 선수들이 영리했다"며 칭찬했다.
이른바 '말리는' 경기를 스스로 풀 수 있는 리버풀은 강팀의 조건을 갖춰 가고 있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위닝 멘탈리티'가 생긴 리버풀은 이번 시즌 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상] [H/L] 리버풀 vs 스토크 시티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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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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