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11년 만의 귀환 ‘슈스케’, 오디션 붐 다시 이끌까[초점S]

작성일: 2026.11.02 06:20 홍혜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슈퍼스타K. 제공| Mnet
▲ 슈퍼스타K. 제공| Mnet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대한민국을 오디션 열풍으로 물들였던 ‘슈퍼스타K’가 돌아온다.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키며 국내 오디션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원조의 귀환이다. 최근 방송가에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출격을 예고한 가운데, 11년 만에 부활하는 ‘슈퍼스타K’가 또 한 번 오디션 붐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방송계에 따르면 엠넷은 2027년 방송을 목표로 '슈퍼스타K'의 새 시즌 제작을 준비 중이다. 가제는 '슈퍼스타K 2027'로, 오는 11월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개 오디션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종영 이후 무려 11년 만의 부활이다.

'슈퍼스타K'는 지난 2009년 첫선을 보인 엠넷의 대국민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가수를 꿈꾸는 일반인들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우승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당시 국내 방송가에 생소했던 대규모 오디션 예능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흥행 성적도 압도적이었다. 첫 시즌부터 케이블 채널로서는 이례적인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시즌2 최종회는 18.1%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달성했다. 참가자들의 무대와 합격 여부가 연일 화제에 오르는가 하면, 방송에서 선보인 경연곡들이 음원차트까지 휩쓸며 방송가를 넘어 가요계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무엇보다 '슈퍼스타K'의 가장 큰 성과는 수많은 스타를 발굴했다는 점이다. 초대 우승자 서인국을 시작으로 허각, 울랄라세션, 로이킴, 박재정, 곽진언, 케빈 오 등 각 시즌 우승자들이 가요계에 안착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존박, 장재인,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강승윤, 김필 등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음에도 방송을 발판 삼아 스타덤에 오른 출신 가수들도 적지 않다.

단순히 경연의 승자를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무명 참가자를 대중적인 스타로 발돋움시키는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특히 특정 장르나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은 폭넓은 참가자 구성은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지닌 인재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슈퍼스타K'가 종영한 지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회자되는 이유다.

물론 영광이 계속된 것은 아니다. '슈퍼스타K'의 성공 이후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반복되는 경연 방식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높아졌다. 결국 마지막 시즌인 '슈퍼스타K 2016'은 1%대 시청률에 머물며 과거의 명성을 뒤로한 채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슈퍼스타K'가 떠난 이후에도 오디션 예능의 명맥은 꾸준히 이어졌다. 'K팝스타'를 비롯해 '프로듀스101' 시리즈, '보이즈플래닛', '걸스플래닛' 등 아이돌 데뷔를 목표로 한 각종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등장했고, '미스터트롯' 시리즈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앞세워 중장년층까지 시청자층을 확대하며 또 다른 오디션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한동안 조용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는 최근 '슈퍼스타K' 새 시즌 론칭 예고와 맞물려 다시 달궈지는 모양새다. 발라드부터 트로트, K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2'가 최근 방송을 시작한 데 이어 TV조선 '미스터트롯4'와 '현역가왕4' 역시 연말 방송을 준비 중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부흥에 넷플릭스도 가세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K팝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위 고 하이(We Go High)' 제작을 발표하고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며 걸그룹 데뷔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오디션과 차별화된 설정을 앞세웠다.

'슈퍼스타K' 새 시즌의 흥행을 위한 기반은 준비되고 있는 듯 하지만, 과거의 명성만으로 흥행을 장담할 수는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편화되면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다, 방송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 역시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한 시청 환경에 걸맞은 새로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귀환이 방송가에 불러올 새 바람에 궁금증이 모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