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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기만 한 인연…아이처럼 울었다" 김경란, 故최불암 별세에 그토록 오열한 이유[이슈S]

작성일: 2026.11.03 17:11 문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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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불암 장례미사에 참석한 김경란(왼쪽)과 고인의 영정. ⓒ연합뉴스
▲ 고 최불암 장례미사에 참석한 김경란(왼쪽)과 고인의 영정.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문준호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이 고(故) 최불암의 별세 소식을 접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고인과 믿을 수 없는 작별을 슬퍼했다.

김경란은 3일 자신의 SNS에 초록우산 본부에 마련된 고 최불암의 추모 공간 사진 한 장과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의 발인이 엄수된 전날 내내 눈물을 흘리며 장례 미사까지 함께한 김경란의 모습이 포착되며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아프게 한 터다. 

김경란은 "새벽에 전화를 받고 믿어지지 않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다. 다음날 공연 전에 들른 빈소에서도  손은 덜덜 떨리고 눈물은 터져 나오지만 믿어지지 않았다"고 부고 소식을 들었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받기만 한 인연입니다. 최불암 선생님이 아니셨으면 질주하듯 연극무대에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의 저는 상상할 수 없다"며 "저도 몰랐던 저의 꿈을 열어 주셨고, 아기가 옹알이하듯 작고 하찮은 변화 하나에도 그리도 뿌듯하게 기뻐하시며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이고 아버지셨다"고 고인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초록우산에서 선생님을 보낼 때 유독 눈물이 더 많이 났다. 재단 일층, 선생님께 헌화 하는 공간 바로 옆에서 갓 홍보대사가 된 저를 너무나 귀여워해 주시며 최불암 선생님과 이홍렬 선생님과 함께 사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며 "마침 제 곁에 이홍렬 선생님이 계시니
최불암선생님은 어디 가신거야? 싶어 아이처럼 울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보내 드린다. 맘 편히 가뿐하게 잘 떠나실 수 있게 무겁게 슬퍼하지 말라고 하신다.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선생님과 인연을 맺으며 무한히 크고 담백한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다"며 "늘 그리워하겠다. 또 뵙겠다.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경란과 최불암의 인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경란이 KBS에 입사하고 청주 순환근무를 다녀오자마자 투입됐던 KBS1 시사교양 '좋은나라 운동본부'가 이들 만남의 시작이었다. 이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도 인연을 이어갔다. 1981년부터 초록우산과 함께한 최불암은 김경란이 2010년부터 재단 행사 진행을 맡으며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최불암은 김경란이 연극 무대에 발을 들이는 데에도 영향을 줬다. 두 사람은 연극 '시유어게인'에서 각각 예술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췄으며, 2020년에는 연극 '세월이 가면'으로 재회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취소됐다.

한편 고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향년 8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간 진행을 맡았던 KBS1 시사교양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한 뒤 재활에 매진했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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