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지니 2차 입장문에 前직원 월급 통장·택시 내역 공개 "두 달간 심야퇴근 3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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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37, 강혜진)가 운영하는 키즈웍스 측이 두 차례의 입장문을 통해 노동착취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최초 폭로자 A씨가 재차 입장을 밝혔다.
A씨는 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키즈웍스 측 2차 입장문에 대해 반박했다. 이날 A씨는 키즈웍스로부터 받은 월급 내역, 2014년부터 헤이지니와 함께 촬영한 사진, 야근 후 새벽에 택시를 이용한 기록 등을 공개했다.
A씨는 "헤이지니 측의 2차 입장문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업무의 자율성, 중국 사업의 어려움, 연봉 인상과 경제적 지원, 건강 문제에 대한 배려, 산재 신청 과정 등을 설명했다"며 "그러나 그 설명에는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상황과 다른 부분이 있고, 중요한 사실들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입사 전 1년여 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는 것과 달리 "2014년 6월에 헤이지니와 함께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2017년 8월 유급 근무를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도 3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7년 4월부터 회사에 나가 일을 했다며 "당시 크리에이터 일을 배워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우체국 업무, 택배 발송, 이벤트 관리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했다"며 "2017년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 동안 급여를 받지 않았다. 2017년 8월부터 유급으로 근무하기 시작했고, 9월 15일에 8월 근무분인 81만 9000원을 지급받았다"고 했다.
그는 "회사는 2017년 9월을 기준으로 입사와 연봉을 설명하고 있지만, 저는 그보다 앞선 4월부터 회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당시 사드 사태로 중국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저는 당시 직접 중국 동영상 플랫폼을 개척하고 콘텐츠 유통 업무를 진행했다. 진출을 추진했던 플랫폼은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 비디오, 투더우였으며, 별도로 중국어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며 "텐센트 비디오는 운영 도중 차단되는 일이 있었지만, 아이치이와 유쿠에서는 실제 수익이 발생했고 중국어 유튜브 채널에서도 수익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성과를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A씨는 2018년부터 8월부터 10월까지 택시 기록에서 확인되는 심야 퇴근 날짜만 34일이라며 "회사에서 야근 택시비를 부담해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는 매번 택시를 타고 퇴근했던 것이 아니다. 헤이지니가 직접 운전해 새벽에 저를 집까지 데려다준 적도 많았다. 따라서 택시 기록에 남아 있는 날짜가 당시 심야 퇴근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봉 25%를 인상해줬다는 헤이지니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제가 기억하는 연봉 인상은 2000만 원에서 2100만 원으로 오른 것이다. 2018년 11월 2500만 원으로 인상되었다는 부분은 현재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다만 회사 측의 주장대로 2018년 11월 연봉이 인상되었다고 하더라도 저는 12월 중순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갔기 때문에 인상된 연봉을 적용받을 수 있었던 기간은 매우 짧았다"고 했다.
A씨는 2018년 11월 30일에는 156만 3363원을, 2018년 12월 28일에는 269만 1482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입금액에는 당시 전 직원에게 지급된 상여금이 포함되어 있다. 상여금은 세전 약 220만 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12월 입금액 전체를 인상된 월급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키즈웍스 측이 자신의 건강을 우선했고, 휴가·휴직 등을 거듭 권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2018년 12월 4일 공황장애 진단을 받기 전까지 회사로부터 휴직을 권유받은 적이 없다. 회사에서 무급휴직을 제안한 것은 2018년 12월 중순이었다. 당시 저는 이미 건강 문제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반박했다.
퇴사 과정 역시 건강 문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회사의 이사였던 헤이지니의 남편을 통해 관계가 불편해졌으니 앞으로 함께 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사직으로 처리하는 조건으로 퇴사하는 방향을 논의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노무사에게 문의한 결과, 저를 권고사직으로 처리하면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질병퇴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는 당시 그 설명을 받아들였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시 이사에게 들었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질병퇴직 처리를 받아들였고,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고.
산재 신청을 방해한 적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회사가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보험가입자 의견서에는 회사가 저에게 업무의 자율성을 부여했고, 건강 문제를 고려해 업무량을 조정하거나 휴직을 권유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며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실제 근무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회사 측은 이번 입장문에서 저에게 제공했던 지원과 배려를 강조했다. 저 역시 회사가 택시비를 부담하고,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제공했던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와 별개로 제가 경험했던 근무 환경과 퇴사 과정도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연봉 2000만 원을 받으며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과중한 업무로 인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고, 2020년 1월 약 1년의 갈등 끝에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키즈웍스는 산재 신청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며, 1년여 간 두 차례 연봉을 인상한 것은 물론 식대와 상여금 역시 별도로 추가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근무 방식 역시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율성을 줬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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