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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S] '도깨비' 마법을 완성시킨 갓응복의 연출력

작성일: 2017.01.03 07:00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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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이응복 PD.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도깨비’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홀렸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응복 PD도 있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가 열풍이 뜨겁다. 지난 31일 방송된 ‘도깨비’ 10회의 경우 연말 지상파 시상식과 비슷한 시간에 방송 됐음에도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3.5% 최고 15%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또한 tvN 채널의 타깃인 남녀 20~40대 시청률은 평균 9.9% 최고 11.2%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은 극중 인물들의 대사와 장면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셜록’에 능가하는 추리를 보여주는가하면 ‘도깨비’ 방송일을 ‘깨요일’이라 부르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OST부터 배우들의 의상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도깨비’ 신드롬은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탄생한 결과물이다. 여기에 이응복 PD의 연출력이 더해져 ‘도깨비’의 마법을 완성시켰다. 전작 ‘태양의 후예’로 김은숙 작가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이응복 PD는 ‘도깨비’를 통해 또 한 번 진가를 드러냈다.

'도깨비' 드라마야 영화야? 장면마다 '예술'

이응복 PD의 연출력은 1회부터 돋보였다. 삼신할매(이엘 분)와 도깨비 신부 어머니 지연희(박희본 분)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는 전체 화면을 흑백으로 처리한 가운데, 두 사람만 색감을 입혀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고려시대 무신 김신(공유 분)이 도깨비가 되는 과정에서 등장한 전쟁신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펙타클한 영상미로 감탄을 자아냈다.

화려한 CG도 볼거리를 더했다. 도깨비가 된 김신이 해외로 건너가던 중, 자신의 가신이 된 아이를 괴롭힌 이들을 벌하는 항해신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CG는 극의 몰입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회 방송 말미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도깨비 신부를 구하러 가는 신은 명장면 중 하나. 어두워진 도로에서 갑자기 나타난 두 사람이 안개 속을 모델처럼 워킹하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이응복 PD의 연출력은 빛을 발했다. 8회에서 지은탁이 도깨비의 검을 뽑으려던 순간, 도깨비가 이를 막으며 지은탁을 밀어냈다. 도깨비의 힘에 자동차들이 연이어 박살나던 순간도 스펙타클했다.

▲ '도깨비'의 스펙타클하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화제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섬세하고 촘촘하다, '연출의 마력'

압도적인 영상미만큼이나 섬세한 연출도 훌륭했다.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운영하는 찻집의 전체 풍경이 서서히 드러나는 장면과 도깨비가 갑자기 이동할 때 나타나는 초록불도 인상적이었다.

또, 삼신할매와 도깨비 가신 유덕화(육성재 분)가 할머니와 중학생, 그리고 젊은 여자와 성인이 된 모습으로 교차되는 신도 빼놓을 수 없다. 각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며 서로 교차되는 장면들의 연출은 ‘도깨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10회 방송 말미 도깨비 김신과 써니(유인나 분)가 과거 남매였다는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저승사자가 도깨비를 죽인 고려의 왕(김민재 분) 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는 장면의 연출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도깨비’ 신부 지은탁과 도깨비가 빗속에서 처음으로 서로를 지나쳐가는 모습의 연출도 완벽했다. 천천히 비껴가던 두 사람의 모습은 영화 ‘늑대의 유혹’ 강동원의 우산신만큼 임팩트가 컸다. 캐나다 퀘백의 아름다운 풍경과 도깨비 공유의 비밀 장소 메밀밭도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로 시선을 강탈했다. 두 사람이 스키장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신도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구도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이응복 PD의 스펙타클하고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진 ‘도깨비’는 안방극장을 제대로 홀리고 있다. 이제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응복 PD가 또 어떤 마법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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