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 김종민 "어지럽게 살아온 인생, 이제야 보상 받았다"
작성일: 2017.01.13 07:05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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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김종민의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은 지난해 특별한 감동을 안겼다. 단순히 처음 받는 큰 상의 주인공이라서는 아니었다. 오랫동안 쌓아온 '바보' 이미지, 메인보다는 메인을 도와주는데 충실했던 역할, 화려함과 거리가 먼 주인공이 거머쥔 가장 화려한 상이라서 울림이 컸다. 흙수저, 서민, 일반인, 자꾸만 계층을 나누려는 분위기 속에서 조금이라도 상처받은 이들에게 왠지 모를 용기와 힘을 줬다. 누구보다 행복한 새해를 맞이한 김종민도 잘 알았다. 카메라 밖에서도 말투나 자세를 낮추었던 김종민은 "모두 나를 보고 희망을 가져라"고 말했다.
Q. 대상 받은 소감은.
대상은 내 인생에 목표 자체가 없었다. 상상도 못했다. '연예 대상'이라는 건 메인 MC만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처럼 서브나 고정이 당연히 그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Q. 상 받은 뒤 달라진 삶?
축하를 많이 받았다. 상상 이상으로 눈만 마주쳐도 축하한다고, 모르는 분들도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너무 깜짝 놀랐다.
Q. 신지를 스승이라고 표현했다.
신지는 항상 옆에 있다. 이 친구의 잘하는 점, 노래, 의리, 사람들 대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생각한다. 그래서 최고의 스승이 아닌가 생각했다.
Q. KBS는 '연예대상'의 저주가 있다. 대상을 받으면 잘 안 풀린다.
유명하다. 저주를 받은 분도 많이 계신다. 나는 최고점을 찍었다. 연예대상을 받은 자체가 최고이기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져도 만족한다. 한 번은 받아봤으니 후회나 여한이 없다. 특히 김준호는 저주를 많이 받았다. 아직 잘하고 있고 잘 이겨낸 것 같아서 많이 배우고 있다. 만약 저주가 찾아오면 준호 형처럼 잘 이겨내겠다.
Q. 흙수저의 반란, 일반인의 승리, 김종민의 대상은 감동과 희망이 됐다.
20대 때부터 굉장히 어지럽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던 것이 대상을 받고 '아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현재 어지럽게 사는 사람들도 그것이 맞을 수 있다. 어느 순간 결국 보상을 받고 씻겨 내려간다. 흔들릴 때가 있어도 계속 꾸준히 가면 된다.
Q. 언제 가장 어지러웠나.
코요태나 '1박2일'이나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할 때마다 어지러웠다. 슬럼프를 겪었으니 잘 돼야 하지 않나. 내 능력 밖이라서 너무 어지러웠다. 그러한 마음을 놓은지 불과 몇년 안 됐다. 나 혼자 잘 되자고 생각해봤자 잘 안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만 하자고 생각하니 어지러움이 사라졌다. 내려 놓으려고 하니 더 좋은 기회 생기는 것 같다.
Q. 기업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고 들었다.
말을 잘 못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고민하고 있는데 내 인생 이야기를 하자, 내가 살아온 것, 이렇게 왔으니, 상을 받으니, 나는 이 길로 왔으니, 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전해드리고 싶다. 김종민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Q. 바보 캐릭터가 속상할 때는 없나.
어느 순간 자꾸 바보가 아니라고 해서 (서운한 적은 있다). 신기한 것은 내가 내 입으로 바보라고 하면 아니라고 한다. 여하튼 바보 캐릭터 덕분에 더 신나게 말할 수 있게 된다. 무척 좋은 캐릭터다.
Q. 역사는 무척 잘 알고 있다.
알게 된지 얼마 안 된다. 동영상 강의를 많이 보고 몇가지 문제를 맞히니 사람들이 좋다고 해줘서 힘이 났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
Q. 지난주 정준영 녹화 때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너무 깜짝 놀랐다. 너무 쌩뚱맞게 나왔다. 방송으로 보시면 훨씬 더 궁금증이 풀릴 것 같다. 멤버들 아무도 몰랐다.
Q. 올해 목표는 결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다.
Q. '1박2일'은 언제까지 하고 싶나.
없어질 때까지 하는 게 목표다. 내 의지로 그만 두는 일은 없다. 시즌1부터 지금까지 그런 마음이다. 내가 대체복무를 안 갔다면 시즌1 때 그만뒀을 것이다. 못한 기간 동안 슬럼프 겪으면서 애착이 더 생겼다. 그만 두면 뭐할까 싶다. 심장에 구멍이 뚫릴 것 같다.
Q. 김종민에게 '1박2일'이란.
나에게는 정말 높은 산 같다. 빨리 올라가려고 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천천히 가다보면 내리막도 만날 수 있다. 올라가려면 천천히 가야한다. 지금은 평지를 걷는 느낌이다. 분명 오르막이 나올 것이다. 내게는 정말 큰 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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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걸 기자 shim@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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