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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도깨비' O.S.T 논란, '갑의 횡포'로 과장된 '슈퍼을'의 승리

작성일: 2017.01.25 14:53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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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논란을 빚었던 '도깨비' O.S.T 파트14. 제공|CJ E&M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원곡자와 O.S.T 제작진까지 모두 모여 한수지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곡을 빼앗은 모양새로 흘러갔던 '도깨비' O.S.T 논란이 최초 가창자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O.S.T 제작을 맡은 CJ E&M 음악사업부는 한수지의 음원을 새로 발매할 움직임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곡은 지난 21일 발매된 '도깨비' O.S.T 파트14인 '라운드 앤 라운드(Round and round, feat.한수지)'. 최근 음원퀸으로 떠오른 헤이즈가 부르고 한수지가 피처링격으로 곡 일부를 맡았다.

두 사람의 이름은 25일 각종 포털사이트를 점령했다. 최초 가창자가 한수지인데 피처링으로 격하시켰다는 게 논란의 요지다. 메인 가창자인 헤이즈는 돌연 곡을 뺏어간 주인공으로 비춰지며 따가운 눈총을 떠안았다. 힘없는 무명 가수가 맥없이 당한, O.S.T 제작자가 칼자루를 휘두른 '갑의 횡포'처럼 비춰졌다. 

하지만 사안을 자세히 들춰보면 '원곡 가창자'라는 개념부터 성립이 애매하다. 한수지가 부른 50초짜리 음악은 철저하게 드라마 타이틀 영상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기승전결이 없는 드라마 삽입 용도로서 정식 발매도 되지 않았다. 엄밀히 따져서 완곡이 아니었기 때문에 애초부터 주인을 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예기치 않게 첫 회부터 인기를 모았다. 각종 주요 장면에 쓰이면서 완곡 형태로 음원 발매 요청이 빗발쳤다. O.S.T 제작진에서는 반응이 좋으니 계획을 넓혀 풀버전 음원으로 준비했다. 드라마용으로 만들 때에는 무명 가수를 섭외했지만 정식 음원 발매 단계에서는 여러가지 시장 상황에 맞는 가수를 찾아야 할 부분이다. 이는 흥행을 염두해야 되는 제작자의 능력으로 평가 받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제작자는 50초 버전을 3분 30초 가량의 풀버전으로 편곡하며 헤이즈를 앞세웠다. 다만 인기를 얻었던 부분은 그대로 살리는 차원에서 한수지의 가창 부분도 넣었다. 

새 가수로 새 살을 붙였을뿐 기존 형태를 빼거나 바꾼 것이 없었는데 논란은 묘하게 흘러갔다. 완곡 작업 제의를 받고 흔쾌히 응한 헤이즈만 입장이 난처해졌다.

때마침 한수지가 SNS 상에서 표현하는 글들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한수지는 전후 사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마음이 아프다', '왜 눈물이 날까' 등의 문구가 피해를 입은 사람의 심경처럼 비춰졌다. 

결국 CJ E&M 음악사업부는 "이 곡을 작곡, 구상했을 때부터 한수지 부분 외에는 다른 목소리의 가창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도 "원곡자와 OST제작진까지 모두 모여 한수지의 50초 버전에 대한 발매와 방법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초, 30초, 50초 등 영상 길이에 따라 짧게 편집되는 방송용 곡이 사상 초유로 발매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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