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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최순실+김영란' 여파, 얼어붙은 설날 공연 시장

작성일: 2017.01.28 07:00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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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 기사 내용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김영란법 여파로 설날 공연 시장이 얼어 붙었다. 

명절 연휴의 단골로 세워졌던 '디너쇼' 하나 없는 설날이 됐다. 태진아, 송대관, 이미자, 심수봉, 남진 등 디너쇼를 자주 열던 베테랑 가수들도 이번 설에는 모두 쉬어간다. 연말, 어버이날과 더불어 명절은 최고 특수 시즌이지만 무대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김영란법의 여파가 공연계 한파로 이어졌다. 디너쇼는 초대권 형태로 대부분 흥행이 좌우됐다. 기업이 후원하고, 그 대가로 받은 티켓을 자사 고객의 선물로 잘 쓰여왔다. 

하지만 5만원 넘는 선물을 금하는 김영란법 때문에 디너쇼 라인업이 썰물처럼 빠졌다.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티켓이 오고 간 흔적이 적발되면 부정 청탁, 금품 수수 혐의로 형사 처벌 받을 수 있다. 뇌물보다는 '문화 선물'로 인식됐지만 무대마저 올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 트로트 가수 기획사 관계자는 "지난 연말 디너쇼를 열었던 가수들의 티켓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수천만원에서 억 단위로 손해를 봤다"며 "그러다보니 다들 개최를 주저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클래식 공연도 마찬가지다. 최순실 게이트에 움츠린 기업들이 후원을 줄이거나 끊으면서 '보릿고개'를 맞았다. 일부 제작사는 선물상한액인 5만원에 맞춘 이른바 '영란티켓'을 내놓으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자체 행사와 축제도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상황과 별다를 바 없다. 설날의 특수성을 감안해 전통 문화 체험 등의 소규모 행사가 진행되는 정도다.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어수선한 마당에 무리하게 행사나 축제에 예산을 쓰지 말자는 분위기 때문이다. 지역 공연 기획사들은 잇따라 경영 위기 또는 줄폐업에 놓이게 됐다. 

이와 관련 공연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가 장기화 되면서 공연장을 찾는 일반 관객들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티켓 판매의 저조가 김영란법 때문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하지만 경영이 어려워진 공연 기획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책 마련이 없으면 부도 업체들이 줄지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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