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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 목소리 되찾은 박혜경, 피눈물 재활 거친 화려한 재기

작성일: 2017.02.09 17:35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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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경. 제공|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목소리를 잃을 뻔했던 박혜경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박혜경은 9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신곡 '너드 걸(Nerd Girl)'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취재진 앞에 섰다. 이번 신곡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프로젝트 '4가지 맛'의 첫 출발이다.  

박혜경이 걸어온 길을 들춰보면 이번 베이징 쇼케이스는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박혜경은 2012년 가수에겐 사망선고와 같은 성대마비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해도 목소리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혜경은 "피눈물 나는 재활이었다. 처음 2년은 말을 못했다. 그 뒤에는 정말 작은 소리로 말했다"며 "'고백'을 부를 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작업할 때도 성대를 붙이는 연습을 했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때마침 찾아온 슬럼프까지 겹쳐 마이크를 내려 놓을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이듬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과거 독보적이던 맑은 음색을 100% 찾지 못했지만 다시 노래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박혜경은 음감회 도중 이 같은 사연을 모두 털어놨다.

박혜경은 "지금은 노래해서 무척 행복하다"며 "다른 사람들은 '너는 재주가 좋다. 관심거리도 많다'고 하는데 노래가 안 나오니 답답했다. 다른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진출의 실패담을 얘기하면서는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았던 곳에서 끔찍하게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성과도 썩 좋지 않았다. 스스로를 낮춰서 '나는 한물 간 가수'라고 주변에 자학하기도 했다. 정말 어둠의 시절이었다"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 박혜경. 제공|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4가지 맛'이란 타이틀이 붙은 새 프로젝트는 박혜경의 화려한 재기를 알리는 음악들이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담아내는 작업이다. 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4가지 맛'이라는 주제로 묶어 신곡을 발표한다. 첫번째 곡 '너드 걸'은 프로젝트의 '달콤한 맛'을 대표하는 노래다.

박혜경은 "주위에 이 노래를 들려줬더니 '정말 요즘 노래 같다'는 반응을 해주셨다"며 "내게는 이번 신곡이 도전과도 같다. 후배인 인디 뮤지션 롱디에게도 레슨을 받으며 특유의 느낌과 그루브를 많이 공부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7년 밴드 '더더'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박혜경은 이번 프로젝트는 20주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14년 8월 싱글 '서른이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그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만큼 이번 신곡을 통해 화려한 재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박혜경은 "그동안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부터 행복이 시작됐으면 좋겠다"며 "이런 노래가 너한테 행복을 줄 수 있을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순위에 안 들어갈수도 있다고 하더라. 이런 장을 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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