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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치열했지만 따뜻했던 형제 대결, 폴과 플로랭탕 모두 웃었다

작성일: 2017.02.17 07:37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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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머리 멋지다?" 폴 포그바(오른쪽)와 플로랭탕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축구 선수로 프로 무대를 밟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노력과 재능이 모두 받쳐 줘야 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폴 포그바와 그의 형 플로랭탕 포그바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만났다. 동생 폴이 승리를 거두면서 판정승을 거뒀지만 그보다 아름다운 형제 대결이 펼쳐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생테티엔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폴 포그바의 두 형 플로랭탕과 마티아스는 모두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맨유와 생테티엔의 경기에서 활약한 플로랭탕은 주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다. 이번 경기에선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다. 키가 189cm나 되는 장신이지만 맨유의 오른쪽 공격을 비교적 잘 막았다. 뛰어난 신체 능력이 돋보였다. 마티아스는 네덜란드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활약하는 중앙 공격수다.

동생 폴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헤딩슛으로 골대를 한 번 맞췄고 감각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까지 날렸다. 골 결정력 부족에 다시 한번 울어야 했지만 경기에 미친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개인 기량에서도, 팀 전력에서도 맨유 소속의 '막내' 폴이 우세였다.

둘의 우애는 돈독했다. 경기 전 서로 손으로 인사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경기장에서 치열하게 부딪치던 형제는 후반 34분 형 플로랭탕이 근육 경련이 나자 다시 형제로 돌아갔다. 폴은 형의 근육 경련을 직접 풀어 줬다. 경기를 마친 뒤엔 두 형제는 경기에 후회는 없다는 듯 웃어 보인 뒤 시원하게 포옹했다.

치열한 승패의 세계에서 사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다. 인간미 없는 선수가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형제간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사람다운 매력을 뽐냈다.

물론 경기 결과도 중요하다. 3-0 완승을 거둔 폴은 한결 여유 있게 다음 맞대결을 준비하게 됐고, 플로랭탕은 치열하게 역전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장 밖에선 행복한 형제로, 경기장 내에선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맞붙었던 두 선수의 대결은 보는 이들에게 프로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줬다.


[영상] 경기 종료 후 이야기를 나누는 포그바 형제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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