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S] 박형식,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화랑' 설움 씻다
작성일: 2017.03.04 07:0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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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은 JTBC 금토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전 제작된 이 드라마는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여자 도봉순(박보영 분)과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박형식이 연기하고 있는 안민혁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자신만의 힘으로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봉순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또 그에게 점차 빠져들게 된다. 주목할 부분은 박형식의 전작 KBS2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에서 연기한 삼맥종과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캐릭터라는 점이다.
‘화랑’ 삼맥종은 신라의 얼굴 없는 왕이었다. 오랜 세월을 숨어 사는 바람에 자조적인 성격을 갖게 됐고, 어둡고 쓸쓸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내였다. 좋아하는 여자인 아로(고아라 분)를 만난 뒤에는 서슴없이 돌진하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농담을 지분거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진지한 인물이었다.
반면 ‘힘쎈여자 도봉순’의 안민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쾌한 매력이 깃들었다. 괴력을 지녔지만 좋아하는 남자 인국두(지수 분) 앞에서는 한없이 수줍어 지는 도봉순 놀리기에 여념이 없고, 진지한 듯 보이나 허세가 가득해 웃음을 자아낸다.
캐릭터 변신은 물론 시청률까지 잡았다. ‘힘쎈여자 도봉순’ 1회 시청률은 3.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나타냈고, 이어진 2회는 5.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이전까지 JTBC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 5.4%을 보유하고 있던 ‘밀회’(2014)를 뛰어넘었다. 평균 7~8%의 시청률을 보이다 종영한 ‘화랑’과는 대조적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이 오랜만에 성공을 거둔 사전 제작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 하다. 사전 제작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여러 방송사에서 시도했다. KBS2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 등을 비롯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사임당, 빛의 일기’,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안투라지’ ‘내일 그대와’ 등이 전파를 탔다. ‘태양의 후예’ 이후로는 ‘성공’을 거뒀다고 할만한 작품이 없었다.
이제 3회까지 방송한 ‘힘쎈여자 도봉순’이지만, 첫 시작이 좋다. 박형식 또한 ‘화랑’의 설움을 씻어내고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영광을 찾았다.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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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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