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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볼빨간-신루트 신드롬, 인디신이 설레고 있다

작성일: 2017.03.05 07:00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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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빨간사춘기(위), 신현희와 김루트. 제공|쇼파르뮤직, 문화인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볼빨간사춘기, 신현희와 김루트(신루트) 등의 잇따른 성공으로 인디신이 설레고 있다.

대형 기획사들도 최근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는 새 얼굴 알리기. 하지만 볼빨간사춘기와 신루트는 입소문 덕에 각종 메인 차트까지 침투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음악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단 번에 잡았다. 이들의 성공 사례로 다른 인디신의 제작자나 가수들도 '한 번 우리도 해보자'는 식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신루트는 설 연휴 무렵 갑작스레 스타가 된 케이스다. 2015년 발표했던 묵은 노래 '오빠야'가 차트 정상을 밟았다. 데뷔 4년차인 이들은 이미 인디신과 평단에서는 실력을 검증 받았지만 메인 차트에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역주행 송이 음악·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됐던 것과 달리 '오빠야'는 인터넷 방송BJ가 즐겨 부르다 입소문을 세게 탔다.

지난해 특별한 조명을 받은 볼빨간사춘기는 음원강자로 우뚝 섰다. 앳된 외모에 특이한 음색, 공감가는 노랫말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여름 발표한 '우주를 줄게'는 음원차트를 휩쓸며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이었지만 이제는 발표하는 곡마다 그 즉시 1위에 오르고 있다. 신인이 음악으로만 평가받은 좋은 사례다.

대형 기획사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도 순위권 진입이 힘든 게 요즘 음원시장이다. 데뷔 1~2년은 아무런 욕심을 갖지 말라는 얘기가 정설처럼 떠돈다. 현재 정상급에 있는 엑소도 데뷔 첫 해 별다른 힘을 못썼고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비로소 빛을 봤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두 팀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인디신의 어쿠스틱 음악이 메이저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매번 마이너 취급을 받던 장르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래서 현재 인디 음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인 표정이다. 곡 작업이 활발해지고 여러가지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남성 싱어송라이터 오왠이 다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악보도 볼 줄 모른다는 오왠은 독보적인 허스키 음색과 청춘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음악으로 입소문을 거세게 타고 있다. 홍대 클럽과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실력과 가능성 있는 신인을 선정하는 EBS '이달의 헬로루키'에 뽑혔던 그는 윤종신 등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걸그룹 레드벨벳이 "요즘 매일 듣는 노래"라며 추천 곡으로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KBS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진출했다. 

인디신의 한 제작자는 "특정 장르에만 치중됐던 우리 대중음악 시장이 한층 균형감 있게 흘러가고 있다"며 "유행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예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볼빨간사춘기와 신루트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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