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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하숙집 딸들' 시청률 반토막, 여배우들은 망가졌다…그런데 왜?

작성일: 2017.03.07 15:10 문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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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숙집 딸들' 포스터.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신선한 여배우 라인업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하숙집 딸들'이 안방극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은 지난 달 14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이 5.4%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첫 회 때 결방된 동 시간대 경쟁작 SBS '불타는 청춘'이 방송을 재개하자 2회 시청률은 2.3% 포인트나 하락한 3.1%로 떨어졌고, 3회는 첫 회 절반 수준인 2.8%로 추락했다.

이미숙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 등 예능에 도전한 여배우들은 빨간 내복을 입고 거뭇한 콧수염을 붙이거나 우스꽝스러운 동물 흉내를 내는 등 몸 쓰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열정에도 시청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여배우가 망가지면 웃길 것'이라는 단순하고 구태의연한 생각은 프로그램을 차별화하지 못했다. 하숙집이라는 공간을 설정했으나, 그 공간의 특징을 살려 스토리와 캐릭터를 풀어내지 못한 채, 그저 게임을 통해 망가지며 억지스럽게 웃음을 끌어내려 했다. 
       
긴 젓가락으로 자장면 먹기, 병 뚜껑 멀리 보내기, 코끼리 코를 한 채 열 바퀴 돌기 등의 게임은 신선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다. 예능 도전이 처음인 여배우들의 몸개그가 간간이 웃음을 자아냈을뿐이고, 망가짐도 빛을 잃었다. 오히려 자유로운 상황을 제공하고 여배우들을 놀게 했다면, 보다 자연스러운 웃음이 유발됐을 것이다. 

과도한 PPL(간접광고)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카메라는 대놓고 상표를 잡고 출연자들은 라면과 탄산수 제조기에 대한 품평을 늘어놓는다. 드라마 '도깨비'가 숱한 PPL에도 많은 비난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PPL과 스토리의 조합이 자연스러웠던 덕분이었다.
 
그래도 매주 새로운 남자 게스트가 등장한다는 구성은 '하숙집 딸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다. 남자 게스트는 여배우들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입주할 수 있다는 규칙에 따라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여배우들과 남자 게스트의 케미를 잘 풀어낸다면 보다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며 예능의 재미를 살릴 수 있다. 일단 여배우들은 자신을 내려놓았다. 구태의연한 게임 포맷에서 벗어나 하숙집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려낸다면 아직 기회는 있다.  

'하숙집 딸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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