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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벚꽃'과 싸우는 아이돌

작성일: 2017.03.13 11:23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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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커버스커를 이끌던 장범준. 사진|'벚꽃엔딩' 뮤직비디오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한동안 드라마 '도깨비' O.S.T와 싸웠던 가요계가 이제는 '벚꽃'을 뚫어야 될 처지에 놓였다. 봄이 다가오면서 어김없이 '벚꽃엔딩', '봄 사랑 벚꽃 말고' 등의 시즌송이 역주행하며 신곡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2년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다시 차트에 진입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차트에서 이 곡은 13일 오전 34위에 올랐다. 

봄만 되면 시작되는 '벚꽃엔딩'의 차트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벌써 6년째 막강한 봄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별다른 활동 없이도 기온이 따뜻해지면 어김없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물론 여름이 올 때까지 오랫동안 톱10을 유지하며 막강한 차트 파워를 보여왔다.

'벚꽃엔딩'뿐 아니다. 

비투비의 '봄날의 기억'도 45위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3월 발매됐던 곡이다. 게다가 최근 비투비는 새 미니앨범 'Feel`eM'을 발표했는데 전작이 역주행하는 수혜를 입었다. 비투비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다. 봄을 관통하는 노래의 특성이 새 시즌송의 탄생을 알렸다.

'벚꽃엔딩'과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봄 사랑 벚꽃 말고' 역시 69위로 재진입했다. 그룹 하이포의 데뷔곡이자 아이유가 직접 작사와 가창을 함께한 곡이다. 2014년 발표됐지만 봄 느낌을 물씬 풍기는 노랫말과 분위기로 봄 시즌송의 대표 주자 중 하나다. 

3월 가요계는 여자친구를 시작으로 화려한 라인업이 예고됐다. 지난해 잠재력을 발산했던 갓세븐이 박진영의 타이틀곡을 앞세워 돌아온다. 전 비스트 멤버 다섯 명은 하이라이트로 간판을 새로 달고 첫 앨범을 발표한다. 

씨엔블루는 데뷔 7주년을 총망라하는 새 앨범을 준비했고 몬스타엑스, B.A.P가 한단계 도약을 노린다. '프로듀스101'에서 인기를 모았던 플레디스 소속 연습생들은 새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첫 선을 보인다. 27일에는 걸스데이가 막차를 탄다.    

쟁쟁한 그룹들이 즐비하지만 저마다 과거와의 싸움이 불가피하다. '벚꽃엔딩'의 역주행이 시작됐던 2013년 이후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다. 

음반이 아니라 디지털 음원 시장이 주는 묘미이기도 하다. 이미 구매된 음반을 꺼내 듣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순간순간 검색해서 스트리밍으로 소비한다. 올해에는 그 순간의 선택이 과거 봄송에 얼마나 쏠릴지 봄 가요계의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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