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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S] 박상민, 부친과 마지막 인사 그리고 영원한 유산

작성일: 2017.03.29 07:00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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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앨범 녹음 당시 박상민(오른쪽)과 그의 부친. 제공|팍스뮤직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가수 박상민이 이승에서 아버지와 마지막 작별을 고한다. 

26일 밤 숨을 거둔 박상민의 부친은 29일 오전 발인을 통해 영면에 든다. 지병이 있던 고인은 1개월 전 다리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듯 보였지만 갑작스런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박상민은 3일 내내 빈소를 지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부친과 살갑게 지내온 아들이라서 더욱 그랬다. 박상민은 가수로 활동하면서 공공연하게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왔다. 

2009년 발표한 정규 12집 앨범에는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수록곡 '철부지'는 부친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담았다. 박상민의 가수 인생 25년 동안 처음으로 아버지가 지켜보는 앞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작업 도중 아버지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있다.

수록곡이지만 당시 이례적으로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다. 아버지가 직접 출연했다. 막내인 박상민은 그 무렵 "남자들 대부분은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한다. 마음 속 깊숙하게 그 마음을 갖고 있지만 나도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다"며 "영상과 노래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부자지간 표현하지 못한 추억이 많을수록 애틋한 마음은 더 쌓이기 마련이다. 형편이 넉넉치 않았던 유년 시절의 추억, 비 피해로 농사를 망친 뒤 남몰래 흘렸던 가장의 눈물 그리고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었던 아들의 눈물…. 박상민에게는 이제 모두 가슴에 묻어둘 애틋한 장면들이 됐다.  

무엇보다 박상민과 부친은 뗄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다. 박상민은 부친으로부터 끼와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박상민은 평소 "아버지께서 흥과 끼가 많아 별명이 '풍류 박'이셨다"며 "음악을 좋아하셔서 어릴 적 아버지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 정말 좋아하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상민이 25년 간 연예계 대표 입담꾼으로 통하고, 가수로서 '하나의 사랑', '해바라기', '멀어져간 사람아', '비원', '무기여 잘 있거라'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길 수 있던 원천이었던 셈이다. 비록 부친의 육신은 작별을 고했지만 보이지 않는 힘과 에너지, 특유의 흥은 박상민에게 영원한 유산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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