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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① 엄현경, 드라마-예능 사이 오가는 힘을 얻다

작성일: 2017.04.10 16:3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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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엄현경은 '피고인'으로 예능 이미지를 지우고 성공적인 브라운관 복귀를 치렀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예능과 드라마, 그 간극을 조절하기란 쉽지 않다. 배우 엄현경(31) 또한 이 사이에서 고민했다.

엄현경은 지난달 종영한 SBS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으로 1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KBS2 ‘다 잘될거야’(2015~2016) 이후 곧바로 작품 활동을 하는 대신 KBS2 ‘해피투게더3’에 고정 투입돼 예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엄현경의 이름을 가장 잘 알린 작품 또한 ‘해피투게더3’다. 배우로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지만 ‘엄현경’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작품은 만나지 못했다. 그런 그를 단번에 대중에게 인식시키고, 또 주목받게 해준 것은 ‘해피투게더3’다. 고마운 프로그램이지만 예능 이미지를 드라마 작품으로 끌고 갈 수는 없었다.

엄현경은 “예능으로 얼굴을 알렸기 때문에 대중이 바라보는 내 이미지도 ‘예능적인 이미지’였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섣부른 판단을 하게 되면 작품에서 예능 이미지를 보여주고, 극의 몰입을 해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피고인’은 이 간극을 잘 조절해줬다.

“‘피고인’에서 예능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캐릭터를 했어요. 이건 행운이죠. 동시에 예능도 하면서, ‘피고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내 어떤 모습을 보고 ‘피고인’ 나연희 역을 안겨주셨을까, PD님께 감사할 따름이죠.”

‘피고인’ 조영광 PD는 엄현경이 ‘해피투게더3’에 출연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엄현경은 “‘피고인’ 방송이 시작되고 난 뒤 나를 향한 반응이 좋았다”며 “다행스럽게도 ‘해피투게더3’ 엄현경보다 ‘피고인’ 나연희로 봐주는 것 같았다. 이 때문에 PD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런데 PD님이 ‘네가 ’해피투게더3‘에서 뭐했는데?’라고 되물으시더라. 더 여쭤보지는 않았다. 나 또한 궁금하다. 어떤 모습 때문에 나를 나연희로 발탁하셨는지”라고 웃었다.

그만큼 엄현경은 작품과 예능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피고인’으로 이를 완전히 씻어낸 그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기나긴 줄다리기가 끝난 것이다. 엄현경은 ‘피고인’ 덕분에 차분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해내는 연기도 해내며 한 단계 성장했다. 엄현경은 “드라마에서 차분하게 감정을 이끌어나가는 감정신을 많이 해본 적 없었다”면서 “가장 많이 보여줬던 작품이 ‘피고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전이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 엄현경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연기적 성장을 보여준 엄현경이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피고인’에서 돋보인다는 것보다 이질감 없이 잘 녹아드는 것”이었다. 그는 “작품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혹시 나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해피투게더3’에서도 가끔 마음이 아프다. 내가 잘 해내지 못한 것을 느낄 때가 그렇다”고 고민을 꺼냈다.

엄현경은 다만 걱정을 하며 현재에 머물러 있을 생각은 없다. 엄현경은 “이제 ‘해피투게더3’를 1년 했다”며 “‘피고인’이라는 드라마로 새로운 모습도 보여줬다. 앞으로 더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각오를 다지게 된 계기도 ‘피고인’이다. “‘피고인’으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는 엄현경은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엄현경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예능과 드라마,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힘이다. ‘피고인’으로 한 차례 경험을 쌓았으니, 앞으로 나아갈 길은 전혀 다른 분야 사이에서 똑똑하게 줄다리기를 하는 것이다. 지난날의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편안한 마음, 긍정적 생각”이 엄현경을 든든하게 뒷받침 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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