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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무너진' 마운드, 가라앉은 두산

작성일: 2017.04.11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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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이나현 PD] 두산 베어스가 시즌 시작부터 단단히 꼬였습니다. 잠잠했던 타선이 살아나려는 찰나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두산은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와 악몽 같은 3연전을 치렀는데요. 두산 마운드는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50개를 허용하며 넥센에 33점을 내줬습니다. 평균자책점은 9.00을 기록했습니다.

시즌을 시작할 때 마운드는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리그 최고 선발진으로 활약한 '판타스틱4'가 있고, 5선발로 낙점한 함덕주는 시범경기 동안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줬습니다.

불펜이 유일한 걱정거리고 꼽혔는데요.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성배와 김승회, 이용찬, 이현승 등 믿을 수 있는 투수들로 불펜을 꾸리며 "올해는 계산이 선다"고 말했습니다.

▲ 더스틴 니퍼트 ⓒ 한희재 기자
보우덴이 어깨 근육통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구상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정밀 검진 결과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본인이 불편하다고 주장해 지난 3일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입니다. 보우덴을 대신해 로테이션에 합류한 고원준은 2경기에 등판해 5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넥센과 지난 3경기는 안방마님 양의지의 빈자리가 컸는데요. 양의지는 허벅지 근육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백업 포수 박세혁과 최재훈이 대신 마스크를 썼지만, 볼 배합을 비롯한 투수 리드 능력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에이스 니퍼트가 7일 경기에서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유희관은 8일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자연히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롱릴리프 요원인 신인 김명신은 5경기에 등판해 9⅓이닝을 던졌습니다.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던 김명신은 등판 횟수가 잦아지면서 실점 상황이 늘었습니다. 이용찬과 김성배 등 믿었던 불펜 요원들마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두산은 지난해 선발 야구의 힘으로 통합 우승을 이뤘습니다. 덕분에 시즌 초반부터 무섭게 승수를 쌓으며 1강 구도를 그렸는데요. 올해는 믿었던 선발진이 일찍이 흔들리면서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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