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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종영①] 고소영X조여정, 몰입도 높인 투톱

작성일: 2017.05.03 07:00 문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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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여정(왼쪽)-고소영이 '완벽한 아내'의 몰입도를 높였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고소영과 조여정의 열연이 찬란하게 빛났다. 이들은 '완벽한 아내'의 두 중심축을 담당하며 몰입도를 높였고, 마지막 순간까지 활약했다. 

지난 2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는 세파에 찌든 아줌마 심재복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거쳐 새 사랑과 희망을 찾는 이야기다. 고소영이 심재복을, 조여정이 심재복의 대척점에 선 이은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완벽한 아내'의 핵심은 단연 심재복과 이은희의 대결 구도다. 심재복의 일상에 미스터리한 사이코 이은희가 들어오면서, 두 사람은 끝없는 싸움을 이어갔다. 고소영과 조여정은 절정에 달한 연기력으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며 흐름을 이끌었다.  

▲ '완벽한 아내' 고소영-조여정이 투톱으로 활약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조여정은 초반 친절한 인물로 보였지만 점차 사이코 면모를 드러내는 이은희의 변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심재복의 인생을 위협하는 이은희의 소름끼치는 모습을 입고 주인공 고소영이상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주인공보다 빛나는 악역'이라는 평도 다수 보였다. 

이은희는 자신이 오랫동안 스토킹 해 온 심재복의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를 빼앗기 위해서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이은희는 첫 등장부터 심재복과 구정희를 갈라놓기 위한 장치들을 만들어놨다. 심재복의 첫사랑 차경우(신현준 분)를 돈으로 매수해 구정희가 심재복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심재복과 구정희가 쉽게 갈라지지 않자, 무능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구정희를 자신의 회사 본부장으로 만드는 등 권력을 주고 유혹했다. 가까스로 구정희와 약혼한 뒤, 구정희가 다시 심재복에게 흔들리자 '심재복만 사라지면 다 해결된다'고 읊조린 뒤 심재복을 정신병원에 감금하기까지 했다. 반전을 거듭하는 이은희의 모습은 조여정의 물오른 연기력으로 완성됐다. 

그런가 하면, 고소영은 어떤 일에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할 방법을 찾는 심재복을 안정된 연기력으로 그렸다. 이은희 악행의 강도가 세질수록, 점차 강해지는 심재복의 의지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심재복은 심한 시련을 겪을 때 약해지기도 했지만, 언제나 다시 일어섰다. 가련한 면모를 보이기보단, 현실적인 해법을 강구했다. 고소영은 때에 따라 달라지는 심재복의 모습을 적절한 완급 조절로 그려냈다. 고소영은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 만에 배우로 복귀했지만, 심재복 캐릭터로 10년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호연을 보여줬다. 오히려 10년 전보다 노련해진 연기로 '완벽한 아내'의 히로인으로 활약했다.

심재복은 초반 이은희에게 당하기만 했다. 이은희의 설득에 이끌려 그의 집에 세들어 살며 불행을 자초했고, 남편 구정희를 이은희에게 빼앗겼다. 정나미(임세미 분) 살인 사건 누명을 대신 쓰기도 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이은희에게 반격했고,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 정나미 살인 사건 증거를 잡아 이은희를 협박했으며, 구정희에게 이은희의 악행을 폭로해 그를 떨게 만들었다. 힘들어 하다가도, 용기 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심재복의 굳센 면모는 고소영 덕에 돋보였다.

▲ '완벽한 아내' 고소영-조여정이 마지막 순간까지 접전을 벌였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지난 2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도 두 사람의 접전은 이어졌다. 결국 구정희의 마음을 얻지 못 한다는 것을 깨달은 이은희는, 구정희와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 구정희, 심재복을 지하실에 감금한 뒤 불을 지른 것. 함께 자살하려는 속셈이었다. 심재복은 강봉구(성준 분)와 힘을 합쳐 이은희를 뿌리치고 탈출했다. 이은희는 불에 타 사망했다. 마지막 회가 끝나갈 때쯤 심재복과 이은희의 승부가 판가름났다. 

이처럼 '투톱' 고소영, 조여정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대결 구도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두 사람의 연기력은 극하고 비현실적인 상황의 몰입도마저 높였다. 시청자들은 지난 2개월 동안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보며 긴장했고, 즐거워했고, 슬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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