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인터뷰S] '대립군' 다양한 스펙트럼의 배우 여진구를 꿈꾸다

작성일: 2017.06.01 07:00 이은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영화 '대립군'에서 광해 역을 맡은 배우 여진구.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여진구의 연기는 의심받지 않는다. 뛰어난 동물적 감각으로 아역 시절부터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로 대중을 사로 잡았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는 김수현이 맡은 이훤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는 어둡고 무거운 내면을 지닌 화이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신인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후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서부전선',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대박'을 거쳤다. 그리고 20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첫 역할로 ‘대립군’의 광해를 택했다. 10대 여진구와 20대 여진구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은 달라졌다. 

“전작들과는 다르게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대립군’을 선택했다. ‘대립군’ 안에서 광해는 두려움에 가득찬 모습부터 성군의 가능성을 보이는, 두려움을 등에 두고 용기를 얻는 모습까지 수많은 감정 변화를 겪는다.

▲ 결이 다른 느낌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여진구.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여진구의 바람대로 “곁이 다른 느낌”이 들었다. 광해가 지난 무거운 감정을 느끼기도 했고, 연기하는 톤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것 같았다. 정윤철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준비를 많이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장에서 또 다른 감정을 느껴야 했다.

“대본 리딩과 리허설을 많이 했다. 그런데 현장에 가 보니, 그곳에서 느낌 감정을 담아 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정리된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아쉽기도 하고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광해에 담고 싶었다. 큰 감정의 변화 보다는 잔잔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막상 영화로는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했다. 스스로 준비한 것이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현장에서 받았던 감정이 보여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개봉 후가 더 떨리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대립군’을 본 많은 이들은 곡수(김무열)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광해(여진구)의 모습을 기억한다. 떨리는 눈동자로 시작해 백성을 위해 추는 춤사위에서는 고독과 함께 슬픔이 느껴졌다. 백성을 품고자하는 마음을 동작에 담아 냈다. 피난민을 만난 광해는 분조 일행, 대립군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자신의 백성을 위해 위안을 건넨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춤 뿐”이라는 광해의 말과 그 말 속에 담긴 감정을 오롯하게 받았다.

▲ 여진구는 성인 연기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촬영 전날 김무열 선배님과 합을 맞춰 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오히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관객들이 그 신을 어떻게 받을지 궁금하다. 춤을 잘 추려고 연습하기 보다는 광해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안무에 대한 큰 그림은 있었지만, 나머지는 현장에서 받은 느낌으로 촬영했다. 개인적으로 그 신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

‘대립군’은 여진구의 성인식인지도 모른다.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 관객을 만난다. 여진구는 성인 연기보다는 다른 곳에 집중했다. “성인 연기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성인 여진구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여진구를 볼 기회가 늘어났다. 관객으로서 여진구의 앞날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