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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 지드래곤 USB, 결국 앨범 집계 제외…음악시장 의미 남긴 화두

작성일: 2017.06.19 11:16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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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드래곤 USB 앨범 이미지.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지드래곤의 'USB 앨범'에 대해 가온차트가 오프라인 앨범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차트 경계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말을 더했다.

가온차트는 19일 "저작권법상 '음반'의 의미와 가온차트의 '앨범'의 의미는 동일한 의미로 볼 수 없다"고 결론냈다. 지난해 저작권법 개정에 따라 CD, TAPE, LP, USB 유형에 상관없이 디지털 음원 자체도 '음반'에 해당된다. 하지만 가온차트는 음반의 정의와 별도로 "우리의 '앨범 차트'에는 음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만으로 한정한다"고 알렸다.

가온차트에는 현재 다운로드·스트리밍 차트, 이를 더한 디지털 차트, 앨범 차트를 주요 항목으로 앞세우고 있다. '앨범 차트'는 오프라인 앨범(Tape, LP, CD)의 국내 출하량(-반품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여기에서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이 최근 화두로 떠올랐다. USB 형태로 발매된 '권지용'을 앨범 차트에 넣어야 되는 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USB 안에는 음원이 담기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USB 앨범을 실행시키면 특정 인터넷 사이트로 이동해 케이스의 일련번호를 입력하고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특정 페이지 안에서 신곡 음원, 영상, 독점 이미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온차트는 고심 끝에 '권지용'을 다운로드 서비스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차트와 다운로드 차트에만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USB에 음을 고정해서 출시했다면 앨범 판매량에 집계될 수 있었다는 말도 우회적으로 더했다.

가온차트는 음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한 지드래곤 USB 앨범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가온차트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음악매체만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새로운 상품"이라며 "이를 판단해야 하는 근거 부족과 본 사례를 '앨범'으로 인정했을 때 오는 가온차트의 영향, 그리고 가온차트의 정책 일관성 유지를 위해 많은 고민을 안겨줬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의미 있고, 이를 통해 CD를 대체할 새롭고 효율적인 매체로 USB가 각광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권지용'은 다운로드 서비스로 분류됐지만 집계 방식도 관건이다. 일반 음원 사이트가 아닌 곳에서 다운로드 되는 수치를 어떻게 가늠할 지 모호하다.  

이와 관련 가온차트는 "향후 YG엔터테인먼트와 업무 협조를 통해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받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본 상품의 가온지수 내 다운로드의 가중치는 기존 다운로드 서비스와 동일하게 반영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현 정책 체제 하에서 미봉책일뿐"이라며 "문체부, 대중음악산업계 등과 충분하게 상의하여 새로운 차트 카테고리의 개발 등 뉴미디어 상품이 보다 일관성있게 차트에 반영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가온차트는 또 "수십년간 고착화되었던 음악 시장에 권지용 및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던진 화두에 저희 가온차트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아티스트와 제작사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보장되기 위해 신탁단체의 사용승인 규정이란 구시대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아티스트와 제작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할 것"이라고 음악 시장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한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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