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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품위있는 그녀', '막장'·'사전제작 징크스' 깨 부수기

작성일: 2017.07.22 07:00 이호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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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위있는 그녀' 포스터.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품위있는 그녀'가 난제를 해결했다.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했지만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의 화살은 피해갔다. 사전제작의 저주도 비껴나갔다.

JTBC 금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속 복잡하게 꼬인 불륜 구도는 작품의 중심 소재로 쓰인다. 이외에도 강남 부유층들의 추악한 민낯, 인생역전을 노리고 재벌 회장을 꼬시는 간병인 등 극성맞은 요소들도 다분하다. '막장'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십상인 소재들이다.

20부작 중 절반 이상이 진행된 지금, 방송 전 제기됐던 막장에 대한 우려는 해소됐다. 막장을 가장한 고급스러운 상류층 탐구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상투적 소재들은 '품위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거기에 미스터리, 코믹, 풍자까지 곁들이니 작품성은 견고해졌다.

악인에 대한 해석도 달리했다. 대부분의 막장 드라마에는 빠지지 않고 악역이 등장한다.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하기 위해 맹목적인 악행을 일삼는다.

'품위있는 그녀'는 다르다. 악의 축인 줄 알았던 박복자(김선아 분)는 처음 가본 호텔에서 긴장하지 않은 척 노력한다. 명품을 선물 받아 숨죽여 울고, 애초부터 의도적으로 접근한 늙은 회장의 위로에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파렴치한 불륜남 안재석(정상훈 분)은 조강지처 우아진(김희선 분)에게 "갑자기 내 인생에 나타난 사랑(이태임 분)이다. 둘 다 좋다. 포기하기 싫다"고 대놓고 따진다. 현실과 이성이 먼저기에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인간의 본능을 말한 것이다. 철이 없을 뿐 악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이렇듯 작품은 선악의 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아 공감을 이끌어낸다.

▲ '품위있는 그녀' 포스터. 제공|JTBC
'품위있는 그녀'는 '사전제작의 저주'도 피해갔다. 100% 사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이미 지난겨울 촬영을 마친 상태다. 앞서 KBS2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 SBS '사임당', '달의 연인: 보보 경심 려' 등 사전제작 작품들은 줄줄이 실패를 맛봤다. 특히 전작 '맨투맨'은 4.055%(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이후 주춤하거나 하락해 후속에 부담을 더했다.

사전제작의 장점인 작품의 완성도를 '품위있는 그녀'는 잘 살렸다. 프롤로그에서 이미 주인공 박복자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 답답한 전개를 없애고 궁금증을 높였다.

첫 방송 시청률은 2.044%(전국 유료방송 기준)로 시작, 2회 만에 3%, 6회 만에 4%를 돌파했다. 8회는 5%를 넘었고, 10회 방송은 마의 6%를 넘어 자체 최고 시청률 6.899%를 기록했다.

7%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개는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힘쎈여자 도봉순'의 기록 9.668%를 깨는 것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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