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90승' 두산 니퍼트, 외국인 투수의 교과서
작성일: 2017.07.21 22:06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더스틴 니퍼트(36,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니퍼트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아울러 개인 통산 90승째(41패)를 챙기며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두산은 9-6으로 역전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의 본보기를 꼽자면 단연 니퍼트다. 니퍼트는 팀 동료 마이클 보우덴(31)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두산에서 7시즌을 뛰면서 늘 에이스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부상으로 이탈이 잦았던 2015년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에는 28경기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MVP로 뽑히기도 했다.
두산을 넘어 KBO 리그 최고 투수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니퍼트는 이날 시즌 90승째를 챙기며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다니엘 리오스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시즌 동안 기록한 90승이 종전 기록이다. 리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니퍼트는 1승만 추가하면 외국인 투수 최다승 역사의 첫 페이지를 쓴다.
대기록이 걸린 경기였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주 무기인 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 54개 가운데 볼이 23개일 정도로 위력적이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나 경기 초반에는 140km 초반대가 나왔다.
구위가 좋지 않다 보니 홈에서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6월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014년 6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차례 홈런 3개를 허용했다. 잠실에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내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실점 과정이 니퍼트의 투구 내용을 그대로 보여 줬다. 니퍼트는 2회 1사에서 양성우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최진행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시속 147km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최진행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렸다.
3-2로 뒤집고 맞이한 4회 다시 공이 높게 형성됐다. 니퍼트는 선두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우익수 왼쪽 안타를 내주고 송광민에게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떨어지지 않고 송광민의 방망이에 맞아 나갔다. 4-4로 맞선 5회초에도 선두 타자 김원석에게 3구째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와중에도 니퍼트는 6이닝을 버텼다. 리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 투구 내용은 니퍼트답지 못했지만 동료들은 에이스의 역투에 화답했다. 타선은 5-6으로 뒤진 6회말 3점을 뽑으면서 니퍼트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日 사회인 선수들 공평하네, 한국 꺾고 대만도 격파…근데 결승에선 한국이 복수할게
2026-09-27
-
韓日전 패한 류지현호→유탄 제대로 맞은 대만, 결국 결승 좌절 "어찌 됐든 체면 지켜야 한다"
2026-09-27
-
일본 무슨 생각이지? 86구 3일 휴식→92구 '딱 하루' 휴식, 히구치 또 한국전 선발 나온다…한국은 곽빈 출격
2026-09-27
-
이변은 무슨, 韓 기사회생 성공! 최민석 쾌투+타선 폭발→중국 9-2 완파…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2026-09-26
-
위기? 어쩌라고! 빗속의 최민석 '7이닝 9K 1실점' 혼신의 역투!…중국전 승리 9부 능선 넘었다
2026-09-26
-
[속보] 어라? 한국 얼떨결에 2:1 역전…중국 엉성한 수비+심판 의문의 판정까지
2026-09-26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日 꺾은 강이슬·이해란이 말한 12년 만의 金…“팀 스포츠의 힘 보여줬다”
2026-09-27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
[나고야 NOW] 김영범 "이제 좀 거슬리는 선수 됐구나" 자신감…'0.02초' 벌써 2주 뒤 목표 설정 "아시아 신기록 깨겠다"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