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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S] 여름의 끝, 태양은 아직 저물지 않았다

작성일: 2017.08.28 07:0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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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26일, 27일 양일간 서울에서 솔로 콘서트를 개최했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백야’(white night, 白夜). 위도 약 48˚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

여름의 끝, 태양은 아직 저물지 않았다. 데뷔 11년, 태양은 여전히 건재했고 또 여전히 “반드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멋진 음악으로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며 반짝였다. 정상에 올랐음에도 태양은 여전히 ‘백야’다.

태양은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 ‘화이트 나이트 인 서울’(WHITE NIGHT in SEOUL)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은 태양이 3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솔로 콘서트이자, 두 번째 월드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태양은 지난 16일 발표한 새 앨범 ‘화이트 나이트’를 그대로 공연 제목으로 가져왔다.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밤이 돼도 사라지지 않는 ‘백야’처럼 가수 태양의 밤은 저물지 않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이다. 콘서트 또한 그랬다.

▲ 태양. 제공|YG엔터테인먼트

태양은 ‘링가 링가’(RINGA LINGA)로 화려하게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아름다워’ ‘슈퍼 스타’(SUPER STAR) 등의 곡을 부르며 열기를 더했다. 관객들은 매 무대를 열광으로 보답했다. 태양은 “‘백야’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콘서트 개최가) 3년 정도 됐다. 정말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다”고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콘서트를 가질 때면 더 설레고 긴장이 되고 떨린다”고 했던 태양이지만, 무대 위에서의 모습은 긴장과 떨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만 바라봐’ ‘웨딩 드레스’(WEDDING DRESS) 등 지난 곡들은 물론 ‘화이트 나이트’ 앨범에 수록된 ‘웨이크 미 업’(WAKE ME UP) ‘어메이진’(AMAZIN') ‘네이키드’(NAKED) ‘텅빈도로’ ‘라이드’ ‘달링’(DARLING) 등으로 온전히 노래와 퍼포먼스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을 부를 때는 객석으로 이동해 팬들과 호흡하기도 했다. 객석 이동 시 태양의 콘서트를 관람하던 위너 강승윤과 마주치자 마이크를 건네 한 소절 청해 듣는 여유도 보였다. 특히 이날 콘서트의 열여섯 번 째 곡 ‘겁’은 위너 송민호와 함께 꾸며 다채로움을 더했다.

태양은 콘서트가 막바지에 이르자 자신이 속한 그룹 빅뱅에 대해서 언급하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태양은 ‘라스트 댄스’(Last Dance) 피아노 버전을 부른 뒤 “다섯 명이서 부르던 노래 혼자 부르려니까 힘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를 때 멤버들이 많이 생각난 것 같다”며 “제 인생에서 저희 빅뱅 멤버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축복이자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양은 이어 “저희가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저희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다 여러분들께서 저와 멤버들을 항상 지켜주시고 사랑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반드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멋진 음악으로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 잠실 실내체육관을 빼곡하게 채운 팬들. 제공|YG엔터테인먼트

앙코르도 빼놓지 않았다. 팬들은 열여덟 곡으로 빼곡하게 본 공연을 채운 태양을 위해 ‘앙코르’를 연호하는 대신 ‘슈퍼 스타’를 부르며, 그의 앙코르 공연을 기다렸다. 의상을 갈아입고 무대로 돌아온 태양은 본 공연 때와 달랐다. ‘백야’를 연상케 하는 흰색 계열 옷으로 본 공연에 임했던 태양이지만, 앙코르 공연 때는 반대되는 검은색 계열 옷을 입고 등장한 것. 태양은 앙코르 공연까지 화려하게 장식하며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 회포를 풀었다.

한편, 태양은 오는 30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달라스, 산호세, 로스엔젤레스 그리고 캐나다 벤쿠버까지 모두 8개 도시에서 북미투어를 개최한다. 또한, 마닐라, 홍콩,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 모두 19개 도시에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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