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현장S] 문성근, 검찰 출석…"'MB 정권', 국격 추락 개탄"

작성일: 2017.09.18 11:59 유은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문성근.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권 수준이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와 같다”며 경악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성근은 18일 오전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활동 압박을 지시한 문건인 ‘블랙리스트’ 피해자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문성근은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문성근은 최근 확인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문성근을 비롯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에 달한다. 특히 국정원 심리전단이 문성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특수공작’의 하나로, 문성근과 김여진이 알몸으로 함께 침대에 누워있는 합성사진을 제작해 유포한 사실도 확인됐다.

문성근은 “이명박 정권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라며 “국격을 추락시킨 것에 있어서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블랙리스트가 여러 경로를 통해 실행됐다. 문화부를 거쳐 영진위 등에서 실행이 됐다. KBS, MBC 등 공영 방송으로 내려갔다. 영화 제작사 등 민간 영역까지 리스트가 내려가서 실행이 됐다. 그 전 과정에 대한 것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성근은 ‘예산 낭비’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성근은 “‘블랙리스트’는 국내 세금이 그다지 많이 탕진되지는 않았다”고 하면서도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단체들이 한 행사들에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베 사이트 등에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예산이 낭비된 부분에 대해서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문성근은 자신을 둘러싼 공작 의혹들에 대해서도 진술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성근은 “검찰 조사를 충분히 받을 것”이라면서 “내 주변에 있었던 여러 가지 공작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가 ‘문익환 학교’의 사찰을 했으며 공작을 펼쳤다. 또 하나는 바다이야기다. 세 번째는 내 주변의 광범위한 세무조사다. 이것 역시 국정원의 공작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문의를 해볼 참이다”라고 밝혔다.

문성근은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성근은 “국정원이 블랙리스트를 이명박 대통령께 직보를 했다는 게 확인이 됐다”면서 “그렇다면 이 사건을 밝혀내는 동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문성근을 시작으로 주요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범행에 가담한 국정원 간부 등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19일에는 방송인 김미화가 검찰에 출석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