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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10% 넘는 작품은 하나…지상파의 고난, tvN의 강세

작성일: 2017.10.27 07:30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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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월화극 1위 '마녀의 법정'(왼쪽), 수목극 1위 '당신이 잠든 사이에' 포스터. 제공|KBS, 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의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다양한 콘텐츠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끝낸 상태임에도 최근 평일 드라마 시간대를 오후 11시에서 오후 9시 30분으로 옮기면서 지상파까지 위협하고 있다. tvN이 지상파 못지않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건만, 지상파 드라마는 체면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 10% 넘는 작품은 하나?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가운데, 최근 안정적으로 1시간 평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는 작품은 단 하나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KBS2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이다. ‘마녀의 법정’(첫 방송 10월 9일)이 나타나기 전까지 월화극 1위를 달리던 작품은 SBS ‘사랑의 온도’다. 평균 9%,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2%(10월 9일, 14회)까지 달성했으나 이후로 하락세다. 현재는 7%대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MBC 월화 드라마 ‘20세기 소년 소녀’의 사정은 더 나쁘다. 3%대에 머무르고 있다.

수목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지만, 최근 시청률 한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약 8%대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10.0%(10월 18일, 14회)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MBC ‘병원선’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다만 처음 방송 당시에는 10%대를 유지하곤 했으나 최근에는 한 자릿수로 물러나 앉은 상태다. KBS2 ‘매드독’은 5~6%대다. 평일 미니시리즈 가운데 온전히 10% 넘는 작품은 ‘마녀의 법정’ 하나뿐이다.

▲ 최근 큰 인기를 끌며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는 '부암동 복수자들'. 제공|tvN

◆ 오후 9시 30분, tvN의 강세

지상파가 고난의 연속인 가운데, tvN은 드라마 블록 변경을 통해 큰 재미를 보고 있다. tvN은 10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월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10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수목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부터 오후 9시 30분에 편성했다. 기존 오후 10시 50분, 대부분 지상파 미니시리즈가 끝날 즈음 시작하던 것에 비해 대폭 앞당긴 시간대다. 지상파와 견주어 밀리지 않는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tvN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지상파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tvN은 지상파와 견주어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월화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1회 2.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2회 2.6%, 4회 3.8% 등으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6회 또한 3.6%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오히려 ‘20세기 소년 소녀’보다 높은 성적이다. 수목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의 경우, 지상파를 압도하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2.9%(1회)의 시청률로 시작해 4.6%(2회), 5.2%(3회), 5.0%(4회), 5.2%(5회) 등으로 상승세다. ‘매드독’과 비슷한 성적, 거기다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병원선’과 격차도 그리 크지 않다.

◆ 케이블 채널에 대한 평가·신뢰↑

시청자들은 더 이상 지상파 드라마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tvN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성공시킨 이후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변화하는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고,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드라마를 제작하고 공개했다. 여러 가지 장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크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케이블 채널에 대한 평가를 높이하고, 신뢰도 큰 상태다. 

반면 지상파의 경우 비슷비슷한 소재를 이어가다 보니 다소 신선한 맛을 잃어가고 있다. 케이블 채널뿐만 아니라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이 강세인 것도 지상파가 맥을 추리지 못하는 데 한 몫 거든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상파가 절대적 권력자로 군림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좋은 콘텐츠만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돌아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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