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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홍반장' 김주혁에게…"오래오래 기억할게"

작성일: 2017.11.02 10:53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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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홍반장' 스틸. 제공|(주)시네마서비스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故김주혁과 영화 '홍반장'으로 환상의 호흡을 맞췄던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추모의 글을 남겼다.

엄정화는 2일 오전 자신의 SNS에 김주혁의 영정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 그를 추억했다. 두 사람은 영화 '싱글즈'(감독 권칠인. 2003년)와 영화 '홍반장'(감독 강석범. 2004년)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었다.

▲ 고 김주혁.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엄정화는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 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하지만 늘 나도 그랬어. 모든 순간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르는 게, 힘들어서 적당히, 반가워도, 즐거워도, 적당히, 왜 그랬을까"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홍반장, 홍반장도 그랬구나. 우리 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술도 못 마시는 주혁이"라며 "얼마 전에 우리 새벽집에서 잠깐 마주쳐 인사하며 서로 드라마 어렵다고 얘기하며 헤어질 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그랬어"고 회상했다.

또 "주혁아, 우리가 마주친 곳은 늘 멋진 옷이 있는 곳이었어. 너가 나에게 생일 선물로 준 니트도 마르틴 마르지앨라. 평생 입을 옷. 하지만 이젠 입으면서 슬플 옷. 하지만 난 평생 입을 옷,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같은 어색함을 가리려 한 농담, 몸짓, 다 기억해"라고 전했다.

엄정화는 "누나가 기억할 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 예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 예전처럼 헛헛. 썰렁히 웃고 있을 예쁜 너에게,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잘 가, 오늘은 이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잘 가 하나님 곁에 꼭 함께"라고 애도했다.

한편, 김주혁은 교통사고로 지난달 30일 사망했다. 발인은 2일 오전 11시 진행,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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