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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S] '더패키지', 이연희의 차분하고 따뜻한 가을

작성일: 2017.11.03 17:07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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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희.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이연희의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더패키지’와 안성맞춤이다. 전작 ‘다시 만난 세계’보다 먼저 촬영한 작품이지만, ‘다시 만난 세계’보다 훨씬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연희는 JTBC 금토 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에서 프랑스 유학파 여행 가이드 윤소소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윤소소는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사귀던 선배를 따라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인물이다. 

사귀던 선배는 떠났고, 결사반대하던 가족을 등지고 떠나왔기에 프랑스에서 학위라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윤소소는 아르바이트로 여행 가이드를 시작했고 어느새 직업이 됐다. 프랑스 가이드로 살며 많은 사람을 만났고 또 떠나보냈던 윤소소는 산마루(정용화 분)와 운명적 만남을 가졌다.

윤소소와 산마루는 조금씩 가까워졌다.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순간과 감정을 서로 엿보았고, 연민에서 비롯된 호기심을 가졌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열었다. 확실하게 마음을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키스까지 나눴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연희의 모습은 차분하고 따뜻하다. 윤소소라는 인물 자체가 마냥 밝고 유쾌하지 않다. 사랑하던 남자에게 버림받았고, 홀로 외지 생활을 해야 했기에 힘든 점도 있었을 거다. 이를 덮어두고 사람들 앞에서 웃어 보이는, 그리고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안내하는 윤소소이기에 이연희는 차분한 모습을 택했다.

사람들 앞에서 웃다가도, 홀로 있을 때 문득 잠겨 드는 쓸쓸한 분위기 또한 이연희와 잘 어울린다. 특히 멍하니 회전목마를 타거나, 사랑했던 추억에 눈물을 펑펑 쏟아 내거나, 천사의 발밑에서 운명의 남자를 만났을 때 등 조용하고 아픈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덕분에 이연희에게 늘 따라붙었던 ‘연기력 논란’도 없다.

눈여겨볼 점은 이연희가 출연한 전작 SBS ‘다시 만난 세계’와 비교다. 여름 냄새를 물씬 풍겼던 ‘다시 만난 세계’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됐다. 이연희는 극 중 힘든 일도 꿋꿋하게 버텨내는 정정원 역을 맡아 연기했는데, 완벽하게 정정원이라는 인물에게 녹아들진 못했다. 

반면 ‘다시 만난 세계’보다 먼저 촬영한 ‘더패키지’에서는 맞춤옷을 입은 듯 높은 몰입을 보여주고 있다. 이연희의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더패키지’ 윤소소가 닮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을에 찾아온 ‘더패키지’, 그 여행 또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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