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포커스] '4할 전설' 겨냥, NC '허슬 보이'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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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박현철 기자] “청소년대표팀 당시 같이 있던 친구들 보면 1군에서 뛴다는 자체가 부러워요. 그렇지만 제가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으니 퓨처스리그에 있는 거겠지요. 많이 배워서 제 기량을 키우고 싶어요.”
1990년부터 퓨처스리그 기록을 공식 집계한 이래 퓨처스 4할 타율은 네 번 나왔다. 1999년 정현택(전 LG, 0.418), 이동욱(전 롯데, 0.415) 현 NC 다이노스 코치와 2006년 이영수(전 KIA-당시 상무, 0.401). 그리고 2008년 LG 이병규(7번, 0.426)다. 앞서 세 명의 퓨처스 4할 타자들은 아쉽게 제 기량을 1군에서 뽐내지 못했으나 2008년의 이병규는 이후 점진적으로 발전한 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장거리 타자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15년 또 한 명의 유망주가 다섯 번째 퓨처스리그 4할 타격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주인공은 NC 퓨처스팀 고양 다이노스의 리딩히터 2년차 내야수 김태진(20). 신일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4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태진은 173cm 68kg로 체구는 크지 않다. 그러나 포구 후 송구로 이어지는 동작이 빠르고 무엇보다 방망이를 매섭게 돌리는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
올 시즌 김태진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49경기 0.420 4홈런 24타점 9도루(8일 현재). 3루타도 5개로 중부리그 1위인데다 장타율도 0.640으로 1위로 현재 중부리그 타격 세 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주포지션은 2루수로 우투좌타 타자로서 재치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는 '민완 내야수' 김태진을 지난 5일 고양 다이노스 홈 구장에서 만나보았다.
다음은 김태진과의 일문일답이다.
-퓨처스리그 타격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자체가 대단한 것 같아요.
▲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본적으로 체력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밥도 많이 먹으려고 하고요. 기술적으로 뭔가 부딪혔다 싶으면 최경환 코치님, 이도형 코치님께 여쭤보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는지요.
▲ 최 코치님께서는 타격을 앞두고 팔 위치를 조정해주셨어요. 이전에는 귀 옆에 양 손을 붙인 뒤 타격에 나섰는데 지금은 약간 떼고 있는 힘껏 배트 스피드를 높이는 타격을 하라고 주문하셨어요. 제가 가진 힘에 100% 그 이상, 120%까지 스윙을 돌릴 수 있도록 하라고 하셨어요. 그 덕택에 지금 좋은 타율을 기록 중인 것 같습니다. 이 코치님께서는 몸이 먼저 앞으로 나가는 동작을 삼가라고 하시면서 타격 시 왼 다리 축을 제대로 잡고 때려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올해 초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아 2차 캠프를 앞두고 중도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마산 잔류군에서 최 코치님을 뵈었는데 최 코치님께서 '날 믿는다면 한 번 해보자'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그와 함께 '이전의 타격폼으로는 공을 때려낼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된 타구를 만들기는 어렵다. 마음을 굳게 먹고 바뀐 타격폼을 네 것으로 만들어 봐'라고 말씀해주셔서 타격폼을 수정했어요. 어느 순간 바뀐 타격폼이 몸에 맞으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자신감도 확실히 붙더라고요.
-2013년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동기생들이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 모습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 솔직히 부럽지요. 얼마 전 롯데로 간 (박)세웅이랑 (안)중열이도 그렇고 심우준(kt), 그리고 지금은 김하성(넥센)이 정말 잘 하잖아요. 많이 부러워요. 그렇지만 제게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어서 지금 퓨처스리그에 있다고 냉정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더 많이 배우고 싶어요.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화제를 바꿔볼께요. 김태진 선수 스스로 보기에 수비 면에서 장점을 자평해주시길 바랍니다.
▲ 2루수인만큼 더블 플레이 시 중계를 빨리 해야 하잖아요. 제 생각에는 공을 받고 던지기 위해 빼는 속도가 빠른 것 같아요. 주변 분들도 그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요. 중학교 때부터 그 부분을 자주 연습했거든요. 이동욱 코치님께서도 '공 빼는 동작은 확실히 빠르구나'라고 칭찬해주셨어요.
-형제 선수로도 알려졌습니다. 형(포수 김민욱)이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만큼 많은 힘이 될 것 같아요.
▲ 우리 팀에 형제 야구인이 많아요. 양승관 수석코치님과 양후승 스카우트, 그리고 팀은 다르지만 (나)성범이 형과 나성용(LG) 선수, 그리고 저랑 형이 있어요. 형제 야구인이 다른 팀에 비해 많아서 그런지 신기한 것 같아요. 형과는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해요. 형은 포수고 저는 내야수인 만큼 서로 포지션에서 어떤 모습인지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전 형에게 미트질이나 송구 등에 대해서 제가 보기는 어떤지 이야기해주고 형은 제게 내야 수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도 형도 같이 잘 되어서 1군 무대도 올랐으면 좋겠어요.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1군 무대에 오른다면 팬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싶은지.
▲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 허슬 플레이로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팬 여러분께서 제 모습을 보시고 '아, 저 선수는 정말 야구를 간절하게 하는구나'라고 대번에 느낄 수 있도록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매 순간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사진] 김태진 ⓒ 고양 다이노스
[영상] 김태진 인터뷰 ⓒ SPOTV NEWS 영상편집 고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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