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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미네소타 트윈스,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다

작성일: 2015.06.06 10:00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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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올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는 322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미네소타가 기록한 32승은 메이저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승리이며 승률 역시 .604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667)와 휴스턴 애스트로스(.618)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을 차지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누르고 계속해서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미네소타의 올 시즌 선전에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

5년 전인 2010년만 해도 미네소타는 9468패로 지구 1, 2위를 다투는 강팀이었다. 포수로써 공수에서 완전체라는 평가를 받은 조 마우어(.327 9홈런 75타점)와 매년 리그 MVP 후보에 올랐던 저스틴 모어노(.345 18홈런 56타점), 39세의 나이로 25홈런 OPS 1.039를 기록한 짐 토미 등이 포진한 타선은 짜임새가 있었으며 칼 파바노(173.75)와 프란시스코 리리아노(143.62)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선발진과 평균자책점 3.49로 리그 4위에 오른 불펜진은 미네소타가 강팀이 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듬해, 마우어(무릎 수술)와 모어노(뇌진탕 후유증)는 부상으로 도합, 173경기를 결장했으며 리리아노(5.09)와 파바노(4.50), 그리고 불펜진(4.51)의 평균자책점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결국 미네소타는 그 해, 2000(93) 이후 11년만에 최악의 성적(6399)을 기록하고 말았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90패 이상을 기록했던 미네소타는 그러나 올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지구 최하위를 다투었던 미네소타는 지난달 1일부터 꾸준히 지구 3위를 유지하더니 27일부턴 지구 1, 2위를 다투고 있다.

미네소타가 5월 한 달간 기록한 20승은 지난 1990 21승 이후 5월에 기록한 가장 많은 승리이다. 올 시즌 미네소타가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불펜진의 역할이 가장 컸다. 올 시즌 미네소타는 리드를 잡고 7회를 시작한 경기에서 251(.962)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8회로 넘어가면 무려 291(.967)로 더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리드를 잡고 7회를 시작한 경기에서의 승률은 불펜 평균자책점 1.89를 자랑하는 캔자스시티와(222)과 델린 베탄시스와 앤드류 밀러로 이어지는 양키스(232)보다도 높은 승률이다. 미네소타의 불펜진은 마무리 투수인 글렌 퍼킨스를 중심으로 5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 3.40(리그 8위) 14세이브(리그 1위)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퍼킨스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73, 20세이브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발 투수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경기당 허용 실점은 4.06으로 아메리칸리그 5위이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이 역시 아메리칸리그 5위이다. 지난해 미네소타 선발 투수 중 16승 평균자책점 3.52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필 휴즈가 올 시즌에는 벌써 12피홈런(지난해 16피홈런)을 허용하면서 평균자책점 4.96(4.42 FIP)으로 좋지 않지만 그를 대신해 카일 깁슨(42.61)과 마이크 펠프리(42.59)가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다. 트레버 메이(44.45)와 리키 놀라스코(55.51)가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두 투수의 FIP는 각각 2.802.81으로 훌륭하며 특히 놀라스코는 BABIP와 잔루처리율이 .39459.7%의 비정상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펼칠 여지는 충분하다.

그렇다면 투수들을 도와줘야하는 수비는 어떨까. 먼저 올 시즌 미네소타 수비진의 DRS(얼마나 많은 득점을 막아냈는지 알려주는 지표)14로 좋지 않다. UZR(리그 평균에 비해 얼마나 더 막았는지, 실점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 역시 9.1로 평균 이하다. UZR/1501.2로 샘플 사이즈가 적을 때 150경기로 환산하면 간신히 평균을 넘어서는 정도다. 그러나 UZR은 한 시즌만으론 샘플 사이즈가 작고 신뢰도 계수가 낮아 3년 정도의 기록을 살펴봐야 하는데, 지난 3년간 미네소타 수비진이 기록한 UZR76.7로 리그 12위이며 UZR/150 역시 -2.4로 리그 11위에 해당한다. 현재 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낮은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시프트의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빌 제임스 핸드북에 따르면 지난 2013, 미네소타의 시프트 사용 횟수는 85회로 화이트삭스(72)에 이어 시프트를 가장 적게 사용하는 구단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폴 몰리터 감독이 코칭 스태프에 합류하면서 시프트 사용 횟수를 늘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시프트 사용 횟수는 478회로 늘었다. 이러한 증가량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타선은 그리 강력한 타선이 아니다. 미네소타 타자들의 볼넷 비율은 6.5%로 리그 13위이며 삼진 비율은 20.8%로 리그에서 5번째로 삼진을 많이 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휴스턴(.182)이나 토론토(.173), 양키스(.165)처럼 순장타율이 높지 않으며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것도 아니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장타율과 순장타율은 각각 .383.131로 리그 12, 13위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미네소타는 올 시즌 .252의 팀 타율(리그 6)4.49점의 경기당 평균 득점(리그 5)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인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리그 내 5위 안에 드는 경기당 평균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미네소타가 득점권에서 매우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팀 잔루는 313개로 LA 에인절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적으며 리그 평균인 359개와도 많은 차이가 난다. 또한 미네소타의 득점권 타율은 .300로 콜로라도(.312)와 캔자스시티(.306), 애틀랜타(.302)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4위다. 그러나 득점권에서 만들어낸 득점 자체는 미네소타가 192득점으로 콜로라도(168득점)와 캔자스시티(183득점), 애틀랜타(182득점)보다도 높다(득점권 타율은 일시적으로 평균적인 타격 스탯보다 높을 수 있지만 평균으로의 회귀로 인해 결국 평균 타율로 수렴하는데 그럼에도 2013년 세인트루이스와 같이 팀 타율이 .269였던 반면 득점권 타율이 .330이었던 비정상적인 팀도 있었다).

올 시즌 미네소타는 2루수 브라이언 도저(.263 10홈런 26타점)3루수 트레버 플루프(.261 8홈런 30타점), 그리고 돌아온 토리 헌터(.282 8홈런 35타점)가 중심이 되어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도저는 5월 한 달간 제이슨 킵니스(3.1), 조시 도날드슨(1.9)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3위해 해당하는 1.5fWAR을 기록했으며 홈런 또한 7개를 터뜨렸다(리그 7). 더불어 더욱 눈여겨볼 기록은 도저가 5월 한 달간 기록한 장타는 20개로 제이슨 킵니스(22장타)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는 것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킵니스, 브랜든 벨트(21장타)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또한 도저가 5월 한 달간 기록한 순장타율 .343은 휴스턴의 에반 게티스(.352)에 이어 리그 2위다.


전임 론 가든하이어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선수들을 아꼈던 그는 지난 2002, 11년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으며 자신의 팀을 맡는 동안 6번이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미네소타는 지난 4년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결국 가든하이어 감독은 그로 인해 해고당했다.

가든하이어 감독에 이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폴 몰리터는 통산 3319안타 504도루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인물이다. 몰리터 감독은 일반적으로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 가지고 있는 독단적 리더십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네이버 이창섭 칼럼에 따르면 몰리터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한 이후 자신이 선수 시절 거둔 성공에 의미를 두지 않으며 경기를 하는 것과 관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스타 선수 출신 감독들의 한계인 자기 중심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러한 몰리터 감독의 리더십은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진 미네소타를 하나로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미네소타는 조 마우어, 저스틴 모어노, 요한 산타나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발굴해냈고, A.J 피어진스키, 조 네이선,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리고 가든하이어 감독의 지휘 아래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에는 양키스에게 패배한 경기가 많았다).

전성기 이후엔 암흑기가 찾아오고 다시 한 번 전성기가 찾아오듯이 미네소타 역시 좋았던 시절 이후에 지체되어지는 리빌딩과 테리 라이언 단장의 사퇴 후 재취임 등 다사다난했던 4년 동안 네 시즌 연속 90패를 기록하며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참담한 시즌을 경험했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한 번 빛나던 전성기를 향해 조용히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네소타는 이 반란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언더독의 반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그래픽] SPOTV NEWS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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