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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인정받은 박정진·안영명

작성일: 2018.01.27 18: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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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로 야구 최고령 투수 박정진은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쓸지 깊이 고민했다.

올해 나이 42세. 박정진은 KBO 리그 최고령 투수다. 지난 시즌 팀 내에서 불펜 투수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경기(55경기)에 나섰는데도 나이 때문에 계약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그런데 예상보다 풍성한 계약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2년 동안 7억5천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본인이 바랐던 대로 2년 동안 한화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박 단장은 "정진이는 우리 팀에서 20년 가까이 뛰었다.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정진이는 철저한 몸 관리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됐고, 중간에선 필승조로 최선을 다했다. 그러한 것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 소속 또 다른 FA 투수 안영명도 불확실한 전망을 뚫고 한화와 계약에 성공했다. 28일 계약 기간 2년, 총액 12억 원에 합의했다. 연봉이 3억5천만 원으로 지난 시즌보다 1억5천만 원 올랐다. 2016년 시즌을 어깨 수술로 날리고, 지난 시즌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75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성적에 대한 보상보다는 현재와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박정진과 안영명은 한화의 프랜차이즈다. 박정진은 충청북도 청주, 안영명은 충청남도 천안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안영명은 2010년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지만 FA 이범호의 보상 선수로 8개월 만에 한화로 돌아왔다. 누구보다 한화 선수라는 색깔이 짙은 두 선수다.

두 프랜차이즈는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희생 정신을 보여줬다. 박정진은 2015년과 2016년 두 시즌 동안 무려 143경기에 나섰다. 안영명은 선발과 불펜을 여러 시즌 오갔다. 또 군말 없이 공을 던졌다. 2016년 미디어데이에서 보직에 관련한 질문을 받은 안영명은 이렇게 말했다. "숫자(성적)보다는 책임감을 생각한다. "나는 내가 풀타임 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 왔다. 선발이면 선발, 불펜이면 불펜에 맞는 책임감,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래서인지 한화의 젊은 투수들은 두 투수를 유독 잘 따른다.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의 올 시즌 최우선 목표는 성적이 아닌 주전급 선수 발굴 및 육성이다. 그래서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안영명과 40대가 넘은 박정진과 계약에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실제로 협상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박종훈 한화 단장은 "박정진과 안영명은 우리가 갖고 있는 계획에 중추적인 임무를 해야 하는 선수들"이라고 두 선수를 다시 붙잡았다. 한화는 두 선수를 영입한 발표문에서 공통적으로 신진급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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