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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속 한화 위안, 김경문도 “괜찮았다” 끄덕거렸다… 주전 대거 선발 제외 이유는?

작성일: 2026.08.20 16:5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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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군 등판 후 첫 경기에서 무난한 결과를 내며 향후 기대감을 높인 정우주 ⓒ한화이글스
▲ 1군 등판 후 첫 경기에서 무난한 결과를 내며 향후 기대감을 높인 정우주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한화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가뜩이나 갈 길이 바쁜데 다시 루징시리즈가 확정되며 포스트시즌 진출 전선에 비상등이 짙어졌다.

2-2로 맞선 9회 4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박상원이 반드시 잡아야 할 선두 타자인 김태군에게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일이 꼬였다. 여기서 불운도 겹쳤다. 박상원이 등쪽의 불편감이 있어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가 정현창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8·9번 타자에게 4사구를 연거푸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한화는 이민우가 박재현에게 결승 적시타를 맞았고, 1사 후 김도영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맞으며 무너졌다. 이틀 연속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힘이 모자라 2연패를 당했다.

다만 2-6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20)는 1군 복귀전을 무사히 치렀다. 정우주는 최근 타격감이 절정인 카스트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빠른 공을 존에 넣었고, 카스트로의 방망이가 밀렸다. 이는 제법 의미가 있는 대목이었다. 정우주가 구위를 어느 정도 되찾아 1군에 복귀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와 김서현이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마치길 바라고 있다 ⓒ한화이글스
▲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와 김서현이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마치길 바라고 있다 ⓒ한화이글스

이어 김선빈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김호령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포크볼 두 개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몸쪽 높은 쪽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비록 세 타자만 상대를 했고, 구속이 한창 때보다 잘 나온 것도 아니었다. 정우주의 경기력이 정상을 찾았는지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때로는 과정보다 결과 자체가 더 중요한 날이 있다. 1군 복귀전을 치른 정우주로서는 무엇보다 ‘결과’가 중요한 한 판이었다. 선수도 압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첫 단추를 잘 꿰면 자신감을 얻고 앞으로 차분하게 시즌을 풀어나갈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정우주와 김서현이 1군에 올라올 때 선수들에게 편안한 심정과 자신감을 주문했던 김경문 한화 감독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20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정우주의 투구에 대해 “괜찮았다”면서 정우주 김서현에 대해서는 “순위도 순위지만 그 선수들이 조금 자신감을 가지고 끝나면 우리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한화의 핵심 셋업맨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우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지난 7월 8일 2군으로 내려갔다. 물론 시즌 중간에 선발로 보직을 옮기기도 하는 등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25에 이르는 등 전반적인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 20일 대전 KIA전에 선발 3번 타자로 출전하는 한지윤 ⓒ한화이글스
▲ 20일 대전 KIA전에 선발 3번 타자로 출전하는 한지윤 ⓒ한화이글스

한화는 시즌 내내 불펜이 애를 먹고 있고,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정우주가 자리를 잡고 원래 구상대로 돌아가야 한화도 마지막 힘을 낼 수 있다. 한화는 이제 더 이상 뒤를 돌아볼 여력이 없는 상황이고 이길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막판 기적도 기대할 수 있다. 정우주가 그 중심이 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한편 시리즈 스윕패 위기에 몰린 한화는 이날 김태연(우익수)-최인호(중견수)-한지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박정현(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페라자와 문현빈, 그리고 심우준과 허인서가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피곤한 선수도 있고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선수들도 있다”면서 “그동안 뒤에서 열심히 했던 선수들로 오늘 타선을 조정해봤다”고 설명했다.

선발로는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진 베테랑 류현진이 나간다. 류현진은 시즌 19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15경기에서는 8승2패 평균자책점 2.67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후반기 들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69라는 믿을 수 없는 부진으로 고전 중이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잘 던진 만큼 이날 반등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20일 대전 KIA전에서 중책을 맡고 선발로 나선다 ⓒ한화이글스
▲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20일 대전 KIA전에서 중책을 맡고 선발로 나선다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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