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S] KBS 뉴스, 지난 10년의 반성과 변화의 바람
작성일: 2018.04.13 11:29
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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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뉴스 앵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태선 통합뉴스룸국장을 비롯해 김철민, 김솔희, 한승연, 김지원, 박주경, 이랑, 김태욱, 이각경 등 앵커가 참석했다.
KBS뉴스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자 앵커다. 그간 KBS는 메인 뉴스인 ‘KBS 뉴스9’에서 입사 2~3년 차의 젊은 여성 아나운서를 앵커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남녀 MC의 경우 중년의 남성과 젊은 미혼의 여성 MC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이번에는 입사 10년 차 김솔희 앵커가 ‘KBS 뉴스9’ 진행을 맡게 됐고, 40대인 이랑 앵커가 ‘뉴스광장’에 투입됐다.
김솔희 앵커는 “대부분 아홉시는 입사 2~3년 차 젊은 아나운서가 많았다. 이번에는 오디션을 통해 제가 선발이 됐다. 지금까지 데일리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10년 차 아나운서다. 이런 경우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런 저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랑 앵커는 이어 “저도 연차가 상당하다. 새로운 바람의 하나로서 저를 발탁해주셨을 것 같다”면서 “17년 차가 가진 매의 눈으로 아침 뉴스를 짚어보라는 차원에서 기회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경 앵커는 또 다른 변화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주경 앵커는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하지만 아직은 과도기”라면서 “콘텐츠로 확실히 달라졌음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단독 보도를 시리즈로 준비해놨다. 개편과 함께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 싸움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변화에 앞서 KBS뉴스의 문제를 짚는 과정도 필요했다.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변화해나가야만 시청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철민 앵커는 “그동안 KBS는 단순 ‘팩트’만 나열하는 보도를 했다”며 “시청자들은 뉴스를 볼 때 단순한 사실만 보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사실들 속에 파묻힌 맥락을 보고자 한다. 이를 짚는 게 소홀했다”고 반성했다.
김철민 앵커는 그러면서 “맥락을 찾는 노력을 의도적으로 안 했던 것 같다. 맥락을 짚어주면 위에 계신 분들이 불편하니까 일부러 안 했던 것 같다. 시청자들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KBS에는 공영 방송 DNA가 아직 남아 있다. 권력과 자본 위압에 흔들리지 않는, 약한 사람 목소리 크게 대변하려고 하는 DNA가 아직 남아 있다. 앵커가 빛나지 않더라도 뉴스 경쟁력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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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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