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가로스] 할렙, 생애 첫 메이저 우승…무관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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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관의 여제'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1위)의 그랜드슬랜 대회 우승을 향한 집념이 슬로안 스티븐스(25, 미국, 세계 랭킹 10위)의 '결승전 무패 행진'을 넘어섰다. 스티븐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할렙은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할렙은 9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18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티븐스에게 세트스코어 2-1(3-6 6-4 6-1)로 역전승했다.
할렙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우승이 없었다. 그는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4년 처음 결승에 진출한 할렙은 접전 끝에 마리아 샤라포바(31, 러시아, 세계 랭킹 30위)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옐레나 오스타펜코(21, 라트비아, 세계 랭킹 5위)의 돌풍에 밀려 다시 한번 눈물을 삼켰다.
지난 1월 열린 호주 오픈에서도 할렙은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 컵을 놓고 맞붙은 이는 역시 메이저 우승에 목마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2위)였다. '무관의 여제'에서 탈출하기 위한 두 선수의 승부는 보즈니아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만 3번째 우승에 도전한 할렙은 마침내 목마른 메이저 타이틀 갈증을 해소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스티븐스는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했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 스티븐스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US오픈 우승 이후 잠시 슬럼프에 빠지는 듯 보였지만 지난달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 오픈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1, 라트비아, 세계 랭킹 5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기세를 탄 스티븐스의 상승세는 이번 대회로 이어졌다.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올라온 스티븐스는 1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견고해지는 할렙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티븐스는 이 경기 전까지 6번 결승전에 진출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큰 경기에 강했던 그는 처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할렙은 스티븐스와 상대 전적에서 6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스티븐스는 1세트 2-1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킨 그는 3-1로 달아났다. 다섯 번째 게임에서 스티븐스는 두 번째 브레이크를 하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할렙은 3-4로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스티븐스는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스티븐스의 상승세는 2세트 초반까지 이어졌다. 첫 게임을 브레이크한 스티븐스는 2-1로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할렙은 브레이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1세트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 주도권을 내줬던 할렙은 끈질긴 수비가 살아났다. 여기에 흔들리던 리턴까지 좋아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3-2로 달아난 할렙은 다시 한번 브레이크하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스티븐스는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2세트 뒷심 싸움에서 앞선 할렙은 내리 2게임을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치열한 스트로크 경쟁을 펼쳤다. 할렙의 스트로크는 한층 날까로워졌고 스티븐스는 실책이 쏟아졌다. 특히 4번째 게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이긴 할렙은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할렙은 5-0으로 앞서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스티븐스는 뒤늦게 1-5로 추격했지만 더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3세트를 따낸 할렙은 꿈에 그리던 롤랑가로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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