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 NOW] 기성용+구자철, 국가대표 은퇴하나…“협회와 상의, 냉정하게 생각”
작성일: 2018.06.28 07: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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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카잔(러시아), 한준 기자] 대표 팀 주장 기성용(29)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 후 믹스트조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이례적인 일이다. 마찬가지로 부상 중인 박주호는 매번 선수들과 함께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기성용은 부상을 당했지만 대표 팀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해왔다.
스웨덴전 퇴장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독일 수비수 제롬 보아텡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다가 독일 선수단과 함께 믹스트존을 거쳐 나갔다. 기성용이 믹스트전에 아예 오지 않은 것은 의도가 있다. 지금 시점에 인터뷰를 하기에 머리 속에 복잡했을 것이라는 게 현장의 추측이다. 기성용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 대표 은퇴를 계획 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기성용의 단짝 구자철은 대회 내내 기성용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주장으로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현 주장 기성용과 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다. 구자철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직감하면서 뛰었다.
믹스트존에서 꿈꾸던 월드컵 첫 승을 이룬 구자철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기성용에 대해 묻자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다. 기성용의 대표 은퇴 가능성에 대해 묻자 “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자철은 “많이 얘기 나눴죠”라며 “아직 협회랑 상의도 안 했고, 공식적으로 뭔가 얘기하긴 이르다”며 속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구자철 자신도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냉정하게 생각 할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두 핵심 미드필더. 이제 막 30대에 접어드는 시점에 대표 은퇴 결정은 이른 감이 있다. 당장 2019년 1월 AFC 아시안컵도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환희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패배의 아픔을 겪은 세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16강의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독일 격파라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한국 축구가 또 한번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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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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