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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첫방 '시간', 베일 벗은 김정현의 메소드 연기

작성일: 2018.07.26 06:00 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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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현은 '시간'에서 천수호 역을 맡았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촬영을 할 때나 하지 않을 때나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에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와서 선택을 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 제작발표회에서 천수호 역을 맡은 김정현이 한 말이다. 맡은 캐릭터를 몰입도 있게 연기하기 위해서였다는 김정현은 제작발표회에서 무표정한 태도로 일관해 빈축을 샀다. 때문에 김정현에게는 연예인병’, ‘김정현병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었다.

김정현이 제작발표회 당시 불거졌던 태도 논란을 일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말로 캐릭터와 하나가 된 듯한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 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김정현과 시간을 향한 관심은 커졌고, 지난 25시간이 첫 방송됐다.

김정현이 연기한 천수호는 이렇다. 대한민국 재계 서열 TOP5 안에 드는 W그룹 총수의 아들, 그룹 상무, 계열사 레스토랑 대표 등 피사체만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곳이 없는 남자다. 하지만 첩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고, 믿을 건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해 철저히 이기적으로 사는 남자.

하지만 천수호의 모든 상황은 극한이었다. 집에서는 그저 문제아일 뿐이었다. 배다른 형은 그를 조롱하고 무시했고, 어머니까지 욕보였다. 약혼녀 은채아(황승언 분)와 사이도 좋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멘탈이 붕괴됐다. 여기에 설지은(윤지원 분) 살해 용의자로 몰릴 상황에도 놓였다.

김정현은 극한의 상황에 몰린 천수호를 표현했다. 그의 강렬한 눈빛은 천수호의 감정을 연기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극 초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갑질을 하는 장면과 어머니를 욕보이는 형을 상대로 보여준 눈빛은 살벌그 자체였다. 살벌한 눈빛을 넘어 광기 어린 눈빛에 모두가 압도됐다.

그런가 하면 시한부 선고를 받고는 눈빛이 180도 바뀌었다. 이번에는 허탈한 감정이 가득했다. 평범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저 사람들이 부럽다. 저들은 모두 나보다 오래 산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눈빛이 확 풀리면서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대한 허탈한 감정이 브라운관 밖으로 온전히 느껴졌다. 이후 그의 눈빛과 행동은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이었다.

시간이 아직 첫 방송에 불과하지만 김정현의 연기는 전작 와이키키 브라더스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부드럽고 유연한 연기를 했다면, ‘시간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몰린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기에 모든 것을 180도 바꿔야만 했다.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에 몰입해야 했기에 김정현의 태도 논란이 이해가 되기도 하는 지점이었다.

첫 방송에서 보여준 연기로 태도 논란을 불식했다거나, 미화시킬 수는 없다. 그러나 김정현은 천수호에 온전히 몰입하면서 자신을 조롱하던 시선을 바꿔놨다. 여기에 휘몰아 치는 전개, 긴장감 넘치는 연출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시간은 첫 방송부터 호평 받았다.

누구에게나 유한한 시간, 결정적인 매 순간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해 지난간 시간 속에서 엮이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시간’. 그 안에서 김정현은 16회라는 유한한 시간을 부여 받았다. 앞으로 남은 15회에서 김정현이 어떤 연기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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