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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하인드] '인랑' 속 강동원-한효주의 멜로가 가진 의미

작성일: 2018.08.02 08:0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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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랑' 강동원(왼쪽)-한효주 스틸.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인랑'에 대한 말들이 많다. 강동원과 한효주의 러브라인에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부터, 그들의 이야기로 인해 영화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말까지 혹평이 난무하다.

기승전로맨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김지운 감독이 '인랑'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관심이 없다. 임중경(강동원)과 이윤희(한효주)의 로맨스가 나오기 전, 로맨스기 시작된 시점, 그리고 그 후 그들의 변화는 봐주지 않는다. 그저 선남선녀의 로맨스에만 관심이 있는 모양새다.

영화 속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감정이 멜로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화면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은 혼돈의 시대와 어울리지 않게 아름답다. 하지만 멜로를 빠트릴 수는 없었다. 임중경이 인간성을 자각하게 만든, 각성하게 만들어준 매개체가 바로 멜로이기 때문이다.

"이윤희라는 여자가 임중경을 구원해 준 것은 아니지만 매개체가 된다. 집단화 된 한 사람이 개인의 감정을 주고 받으며 변하는 것이다. 그 타이밍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멜로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로 인해 임중경의 큰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필요했다."

김지운 감독은 '인랑'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그러니까 6년 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야만의 시대에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였고, 두 번째는 "이 혼돈의 시대에 괴물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였다. 과거에 벌어졌던 수많은 혼돈의 시기에 올바르지 못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생긴 내상을 어떻게 치유하고 무엇이 구원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임중경에게 대입을 했다. 구원에 대한 문제다. 개인을 둘러싼 시스템에서 개인의 생각, 개인의 말을 하는 과정이 치유하고 극복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 매개체가 이윤희 인 것이다. 시스템과 개인, 집단과 개인이 충돌하면서 자각하는 과정을 인물을 통해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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