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선홍이 본 황의조, “날 뛰어넘을 것, 한계 두지 마”
작성일: 2018.08.29 22: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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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한준 기자] “나를 뛰어넘을 선수다.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몰아치며 결승 진출을 이끈 공격수 황의조(26, 감바오사카)를 두고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황선홍(50) 전 FC서울 감독의 모습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황의조는 문전 위치 선정, 슈팅 타이밍, 슈팅 정확성, 연계 플레이 등 9번 공격수에게 필요한 모든 기술을 침착하고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다. 대회 전 가장 큰 기대를 받은 손흥민 이상의 임팩트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황의조는 이회택~최순호~황선홍~이동국~박주영으로 이어지다 끊긴 한국 축구 정통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11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황선홍 자신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황의조의 플레이가 자신의 전성기 플레이와 닮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남들도 그렇게 얘기하고 저도 그런 생각을 했다. 움직임이 비슷하다.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서 잘 받을 수 있는 능력, 골 넣을 수 있는 위치에 먼저 가 있고, 공을 잡았을 때 골로 연결하는 역량이 뛰어나다. 이런 면과 더불어 체격조건도 비슷하다."
황의조는 183cm의 키에 호리호리한 체구다. 좋은 신체조건에 균형감과 기술력을 두루 갖췄다. ‘황새’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황선홍도 신장 183cm에 호리호리한 체구였다. 황의조의 플레이에도 ‘황새’처럼 우아한 기품이 느껴진다.
공통점은 여럿이다. 황선홍도 프로 경력의 절정기는 일본 세레소오사카에서 보냈다. 황의조도 팀은 다르지만 일본 오사카에서 성장했다. 감바오사카 입단 이후 경기력이 발전했다.
"일본 가기 전에 만나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깊은 대화는 못 해서 아쉽다.” 황선홍은 K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상대 팀 선수로 황의조를 근거리에서 봤다. 일본 진출 이후에도 먼 거리에서 살폈다. 황선홍은 황의조의 플레이가 일본 진출 전후로 달라졌다고 했다.
"황의조의 특징이 일본 가기 전과 후가 아주 다르다. 외국에서 뛰며 깊게 고민도 하고 체계적 훈련을 한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국가 대표 선수로 이룬 업적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비롯해 4번의 월드컵에 참가한 황선홍에 비할 수 없지만, 황의조는 이제 전성기의 문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능성은 가늠할 수 없다. 황선홍은 황의조가 더 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 기록과 활약으로 본다면 황의조가 자신보다 낫다고 인정했다.
"내 기록은 한 경기에 몰아넣는 스타일이었다. 황의조는 꾸준히 골을 넣는 스타일이다. 굳이 얘기하자면 황의조가 스타일이 더 좋다. 큰 문제 없으면 굉장히 잘 될 것이다.”
황선홍의 절정기도 한국 나이로 27세쯤에 왔다. 황의조는 8월 28일에 만 26세 생일을 맞았다. 한국 나일 27세다.
“난 십자인대 부상으로 고생했다. 수술을 마치고 포항에서 와서 막 뛸 때, 그때 나도 한창 괜찮았다. 사람 일은 알 수 없지만, 황의조는 부상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보다 훨씬 몸 관리가 좋아지고 훈련 시스템이 좋아졌기 때문에 쭉 더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상태로 쭉 가면 날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
황선홍은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이후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한국 축구 정통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목표가 뭔지 모르겠지만, 군대는 사소한 얘기다. 축구 선수로 정점에 서는 큰 목표를 두고 한계를 두지 말고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정통 스트라이커가 쭉 성장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축구 전체가 크게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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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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