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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메달 꼭 따고 싶었는데…” 첫 AG 4위 조엘진, 0.06초 차 4위에 울컥

작성일: 2026.09.25 23:29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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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엘진 ⓒ연합뉴스
▲ 조엘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나고야, 정형근 기자] “메달을 꼭 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아시아 정상급 스프린터들과 겨뤄 4위. 동메달과 격차는 불과 0.06초였다.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은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지만 웃지 못했다.

조엘진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7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태국의 푸리폴 분손이 9초9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만의 알리 알발이 10초04로 은메달, 말함 알발루시가 10초1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엘진은 알발루시에 단 0.06초 뒤졌다.

첫 아시안게임이었지만 조엘진의 질주는 거침없었다.

전날 예선에서 10초23으로 조 1위에 오른 조엘진은 이날 준결승에서도 10초17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결선에서는 마음이 앞섰다. 출발부터 자신도 모르게 욕심이 들어갔다.

경기 뒤 만난 조엘진은 “결승에 올라온 것 자체가 처음이고 정말 영광스럽다고 계속 생각하면서 레이스에 임했다”며 “메달을 꼭 따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조엘진은 결선 레이스를 되돌아보며 “첫발이 나갈 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욕심을 부린 것 같다. 몸의 움직임이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준결승 때처럼 편안하게 뛰었다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그는 “후반에 준결승 때처럼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뛰었다면 더 괜찮게 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개인 최고 기록도 세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조엘진의 개인 최고 기록은 10초13이다. 지난 7월 일본 니가타현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작성했다. 한국 남자 100m 역대 기록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다.

메달은 놓쳤지만 처음 밟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얻은 것도 분명했다.

조엘진은 “처음 결승에 선 만큼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며 “이번에 가능성을 더 본 만큼 다음에 이런 기회가 더 주어진다면 그때는 더 좋은 모습으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여기까지 이끌어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응원 많이 해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을 기억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꼭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그러다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조엘진의 목소리가 떨렸다. 어머니를 떠올린 그는 결국 울컥했다.

“저를 낳아준 엄마한테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울컥한 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0.06초. 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이 그 짧은 한마디에 묻어났다.

함께 결선 무대를 밟은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와는 서로 의지했다. 비웨사 역시 10초19로 5위에 오르며 조엘진과 나란히 결승에서 경쟁했다.

조엘진은 “둘 다 결승 자리에 선 만큼 ‘후회 없이 뛰고 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진천선수촌에서 1월부터 정말 같이 열심히 훈련했다. 나고야에서 둘 다 가진 것을 다 쏟고 간 것 같아 후련하다. 앞으로도 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엘진이 바라보는 곳은 더 높은 곳이다.

그는 “마음속에 항상 9초대를 새기고 있다”며 “계속 거쳐가야 하는 발판 가운데 하나가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바라볼 곳은 따로 있다. 조엘진의 아시안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자 400m 계주가 남아 있다.

조엘진은 “오늘의 아쉬움을 계속 마음에 갖고 있지 않으려고 한다. 아직 팀원들과 함께할 레이스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벗어나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메달까지 0.06초가 모자랐다. 아쉬움에 울컥했던 조엘진은 이제 태극마크를 함께 단 동료들과 다시 출발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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