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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NOW] “국내 1등이 아시아 4등이었다”…비웨사가 AG서 깨달은 조엘진의 의미

작성일: 2026.09.26 01:18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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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웨사(왼쪽)와 조엘진 ⓒ연합뉴스
▲ 비웨사(왼쪽)와 조엘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나고야, 정형근 기자] “국내 1등이 그냥 국내 1등이 아니라 아시아 4등이라는 걸 체감했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는 줄곧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의 등을 바라봤다. 국내 무대에서 조엘진이 1등이라면 자신은 2등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확인한 현실은 조금 달랐다. 자신이 쫓던 조엘진은 아시아 4위였고, 비웨사 역시 바로 뒤인 5위까지 올라섰다.

비웨사는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9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함께 결선에 오른 조엘진은 10초17로 4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차지한 오만의 말함 알발루시(10초11)와 조엘진의 격차는 0.06초였다.

한국 선수 두 명이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들과 결선에서 나란히 경쟁했다.

비웨사에게는 첫 아시안게임이었다. 대회를 앞두고 세웠던 가장 큰 목표는 결선 진출이었다. 목표를 이뤘지만 막상 결승 무대까지 올라서자 메달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비웨사는 경기 뒤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왔는데 애초에 잡았던 목표였던 결승 진출을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를 잘 타면 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서 욕심이 있었다.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런 환경에 계속 노출되는 것이 앞으로 내 커리어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선에서 특별한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현재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냈고, 10초19라는 결과가 지금의 위치를 보여줬다고 받아들였다.

비웨사는 “오늘 아쉬웠던 부분은 이번 시즌 전체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승에서 특별히 무엇을 잘못했다기보다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뽑아서 뛰었다”며 “결과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지만 다시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비웨사의 성장을 이끈 가장 가까운 경쟁자는 조엘진이었다.

둘은 같은 목표를 바라보면서도 국내 무대에서는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펼쳤다. 비웨사는 두 사람 사이에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로 목표가 같아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는 많이 못 하지만 은연중에 서로 견제하고 있다는 걸 계속 느꼈을 것이다. 서로 지고 싶지 않은 마음도 같이 갖고 있다.”

비웨사는 올해 조엘진을 바라보며 자신을 ‘국내 2등’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고야에서 둘이 나란히 아시안게임 결선 출발선에 서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비웨사는 “결승을 뛰기 전까지는 조엘진 선수가 계속 국내 1등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나는 2등’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을 뛰고 나서 국내 1등이 그냥 국내 1등이 아니라 아시아 4등이라는 걸 체감했다”며 “올해 초에 설정했던 목표에 비하면 아시안게임에서 그 선수와 비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성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엘진을 쫓으며 달려온 비웨사가 어느새 아시아 무대에서도 바로 옆에서 경쟁할 정도로 성장한 셈이다.

개인전은 끝났지만 두 사람의 질주는 아직 남아 있다. 남자 400m 계주에서는 경쟁자가 아닌 동료가 된다.

비웨사는 “당장 가장 가까운 목표는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도 분명하다.

그는 “여전히 가장 큰 목표는 한국신기록이다. 항상 이야기하듯 한국신기록에 가까워지면 자연스럽게 9초대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며 “그 목표를 향해 계속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는 시선을 더 넓은 무대로 돌린다.

비웨사는 “내년 초 아시아선수권도 잘 준비해서 결승에 진출하고, 세계선수권에도 도전할 수 있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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