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인데 '결장 또 결장' 양현준, 이유 있었다..."햄스트링 쪽 부상, 4강과 결승 출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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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나고야(일본), 신인섭 기자]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나선 양현준이 베트남과의 8강전에 결장한 이유를 밝혔다.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양현준은 당장의 출전보다 4강과 결승을 바라보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에서 베트남을 4-0으로 완파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태국전 승자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이민성 감독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양현준과 엄지성을 벤치에 두고 양민혁과 이현주를 측면에 배치했다. 유럽에서 시즌을 소화하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엄지성은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양현준은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선발 기회를 잡은 이현주는 도움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이현주의 크로스를 이영준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이후 베트남에 흐름을 내주며 여러 차례 슈팅을 허용했고, 전반 35분에는 응우옌꽝빈의 슈팅이 골대를 맞은 뒤 레반투언이 세컨드 볼을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후반 10분 이승원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준 한국은 후반 31분 김지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6분 이영준이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기를 굳혔고, 후반 44분 김명준까지 골 맛을 보며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양현준은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햄스트링 쪽에 경미한 부상이 있다. 지금은 4강과 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현준의 말대로 한국 입장에서는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베트남을 꺾으면서 앞으로 최대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특히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는 만큼 중요한 승부에서 양현준을 정상적인 몸 상태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현준은 벤치에서 지켜본 베트남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전반 한때 상대에 흐름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결국 네 골 차 승리를 완성한 동료들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을 상대로 조금 까다로운 경기를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4강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부분도 짚었다. 양현준은 "우리가 플레이를 잘할 때는 괜찮은데, 잘하다가도 한 번씩 실수가 나오면 그 부분에 대한 커버가 잘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집중하고 조금 더 보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현준에게 이번 대회는 책임감이 남다르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인 대표팀에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그만큼 경기장에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베트남전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
양현준 역시 동료들을 바라보며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대신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었다.
그는 "와일드카드로 뽑혔는데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치다 보니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래서 벤치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선수들이 불편한 것은 없는지,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내가 더 해 주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는 빠른 회복이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컨디션을 회복해 경기에 나설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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