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로우지 꺾을 자, 결국 크리스 사이보그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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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그녀와 맞설 만한 적수가 있을까?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미국)가 지난 2일(한국시간) UFC 190에서 9승 무패의 타격가 베시 코헤이아(32·브라질)를 펀치로 실신시키고 타이틀 6차 방어에 성공했다.
1라운드 34초 만이었다. 최근 3경기에서 로우지는 '데운 술이 식기 전에' 승부를 마무리 짓는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사라 맥맨에 1분 6초(니킥 TKO), 알렉시스 데이비스에 16초(파운딩 KO), 캣 진가노에 14초(암바 서브미션승) 만에 승리했다.
이날 코헤이아를 쓰러뜨린 것까지, 최근 4경기의 시간 합계는 컵라면이 익기도 힘든 '2분 10초'였다.
로우지의 다음 상대는 랭킹 1위 미샤 테이트(28·미국)다. 테이트는 지난달 26일 제시카 아이를 판정으로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로우지와 테이트의 3차전을 조제 알도와 코너 맥그리거의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이 열리는 대회에서 함께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알도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오는 12월(6일) 10만 명 관중석 규모의 미국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화이트 대표는 UFC 190을 마친 뒤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우지를 그 대회에 넣고 싶다. 그 대회는 아마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릴 것이다. 그러길 바라고 있다. 계속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2012년 3월 스트라이크포스, 2013년 12월 UFC 168에서 로우지에 암바로 패한 테이트는 SNS에 "로우지가 내게는 (코헤이아에게 한 것처럼)저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장한다"는 말을 남기는 등 설욕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하지만 테이트가 로우지를 3라운드까지 끌고간 유일한 실력자라고 하더라도, 탄탄한 그래플링 실력에 일취월장한 타격 능력까지 갖춘 절대강자에게는 힘들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 완전체로 향하고 있는 로우지에게 과거 2패를 당한 테이트는 위협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로우지는 1위 미샤 테이트, 2위 캣 진가노, 3위 알렉시스 데이비스, 4위 사라 맥맨, 5위 베치 코헤이아 등 상위 랭커들을 모두 꺾었다. 세계 복싱 챔피언 출신으로 현 랭킹 9위인 홀리 홈(33·미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UFC 2경기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으로 판정승을 거둔 터라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결국 다시 크리스 사이보그(30·브라질)에게 시선이 향한다. 로우지의 강력한 압박을 견디고, 화력으로 맞불을 놓을 만한 파이터가 그녀밖에 없다는 평가다. 사이보그는 통산 전적 14승 1패 1무효로 10년 동안 무패 행진을 달려온 페더급 파이터.
화이트 대표는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우지와 사이보그의 경기는 250만 건 PPV 판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엄청난 빅매치"라고 기대했다. 지난 몇 년간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라이벌이라 흥행 성공은 이미 보장돼있다는 분석이다.
화이트 대표는 사이보그가 감량 문제를 해결하고 밴텀급으로 내려와주길 은근히 바란다. 145파운드 페더급에서 활동 중인 사이보그는 135파운드까지 체중을 빼기는 힘들다며 난색을 표시해왔다. 로우지에 140파운드 계약체중으로 맞붙자고 제안했지만 로우지는 135파운드 밴텀급에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화이트 대표는 "사이보그 관련 문제는 복잡하다. 나도 준비돼있고, 로우지도 준비돼있다. 그러나 먼저 사이보그가 체중을 맞춰야 한다"며 "사이보그가 준비된다면, 경기는 성사될 준비를 마치는 셈"이라고 밝혔다.
로우지도 사이보그를 피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밴텀급으로만 오면 상대해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UFC 190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로우지는 "난 135파운드에서 싸운다. 사이보그는 스테로이드를 몸에 가득 채우고 145파운드에서 싸울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없이 다른 파이터들처럼 밴텀급 체중을 맞출 수 있다"며 도발을 섞어 비꼬았다.
로우지가 코헤이라를 손쉽게 꺾은 것을 본 사이보그는 충분히 자극을 받았는지 밴텀급 전향에 다시 의욕을 보였다. SNS 인스타그램에 "좋은 경기였다. 내 다음 경기는 140파운드에서 펼쳐진다. 그런 다음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가장 난폭한 여성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우지와 테이트의 3차전에 로우지와 사이보그의 계속되는 신경전까지. 로우지는 앞으로도 여러 화제를 뿌리며 UFC 흥행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로우지는 UFC 190 출전에 앞서 코헤이아와 테이트를 꺾고 영화 촬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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