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TFC 미들급 챔피언 'MMA 팬더' 김재영(35, 노바 MMA)이 러시아 종합격투기 단체 ACB(Absolute Championship Berkut)에서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다시 한 번 동유럽 강자와 대결한다.

김재영은 오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아이스팰리스에서 열리는 ACB 90에서 감자트 히라마고메도프(러시아)와 미들급으로 맞붙는다. 전적 24승 12패 2무효를 쌓은 베테랑 김재영의 39번째 프로 경기.

김재영은 2015년 10월, 전 UFC 파이터 맷 호위치를 31초 만에 쓰러뜨리고 TFC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다. 안토니오 도스 산토스 주니어와 데얀 토팔스키를 차례로 꺾어 타이틀 2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UFC행을 꿈꾸는 김재영은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강자들이 우글대는 러시아로 방향을 잡았다. 올해 ACB와 계약했다.

출발이 좋진 않았다. 지난 1월 ACB 79에서 바이산구르 바히토프의 레슬링 공세에 밀려 0-3으로 판정패했다. 레그 마운트를 타고 위에서 누르는 바히토프의 압박을 빠져나오지 못해 9연승이 끊겼다.

지난 4월 ACB 84에서 롤란드 캄발(슬로바키아)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자존심을 회복한 김재영은 또다시 러시아 강자를 맞이한다. 히라마고메도프는 5전 5승으로 경험이 많지 않지만, 레슬링이 강하고 타격전을 두려워하지 않아 만만치 않은 상대로 평가받는다.

타격가 김재영이 레슬링 압박에서 벗어나 펀치와 킥으로 히라마고메도프에게 충격을 안길 수 있을지가 관건.

김재영은 현지 적응을 위해 일찌감치 러시아로 떠났다. 팀 동료인 TFC 페더급 파이터 이준오와 지난 1일 오후 1시 러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ACB는 2014년 2월 설립된 격투기 단체다. 러시아 체첸공화국에 본부가 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폴란드, 타지키스탄, 조지아,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미국, 오스트리아, 잉글랜드, 벨라루스, 터키, 카자흐스탄, 캐나다, 브라질,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대회를 열었다.

UFC 밴텀급에서 주목받는 페트르 얀이 ACB 밴텀급 챔피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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