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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엔 선발 출전? '홀대 또는 배려' 포체티노는 손흥민을 어떻게 보고 있나

작성일: 2018.11.05 18:2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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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체티노 감독(왼쪽)은 손흥민을 다음 경기에서 선발로 쓸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교체로 투입됐다 교체로 다시 피치를 떠났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손흥민도 표정이 굳었다.

손흥민은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카라바오컵에 출전해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16분 델레 알리의 뒷꿈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추가골을 뽑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2골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3-1로 이기고 카라바오컵 8강에 올랐다. 

손흥민의 체력 소모는 익히 알려진 사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월드컵, 아시안게임, 9월과 10월 A매치까지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긴 이동 거리 때문에 당연히 토트넘에서 활약에만 집중하기 어려웠다. 주중 경기에 풀타임 활약하고 곧장 주말에 치른 경기에선 휴식이 필요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 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 맞대결을 치렀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반 7분 만에 무사 뎀벨레가 다치면서 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2선에 배치됐던 무사 시소코가 중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손흥민의 활약은 괜찮았다. 득점 자체보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팀에 도움이 됐다. 전반 27분 에리크 라멜라의 골을 도운 것 역시 손흥민이었다. 라멜라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넣고 움직이자, 손흥민이 가볍게 라멜라에게 패스를 돌려줬다. 라멜라는 오른발로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뚫었다. 시즌 1호 도움.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4분 첫 교체 카드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면서 손흥민을 뺐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를 빼는 경우는 드문 상황. 



"이건 문제 될 일이 아니다. 상식적인 일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수요일(웨스트햄전)에 손흥민이 얼마나 뛰었느냐"고 반문하며 "그는 90분을 모두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루카스 모우라나 라멜라 등 지난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뛰었다"면서 "손흥민은 뎀벨레가 다쳐서 들어왔는데, 거의 선발로 나온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며칠 전 90분을 뛴 선수를 60분쯤에 바꿔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해명에도 깔끔하게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좋은 활약을 한 손흥민의 교체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의문을 던졌다. 전 토트넘 회장인 알란 슈가가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선수의 자존심 역시 상했을 터.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우울해보였다"는 말로 이례적인 교체 카드 활용을 설명했다. 손흥민 역시 믹스트존 인터뷰를 이례적으로 거부하고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눈은 7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PSV에인트호번과 경기로 쏠린다. "상식적인 교체"였다는 말로 손흥민을 교체한 이유를 설명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워 그 말의신빙성을 입증해야 한다. 토트넘의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 2선을 갖췄다는 것. 경쟁자인 라멜라와 모우라가 지난 시즌과 달리 좋은 활약을 펼치는 상황이다. 더구나 에릭센과 델레 알리도 복귀한 상황. 손흥민을 '홀대'한 것인지, '배려'한 것인지는 곧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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