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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 영상] ③정우람 “FA 계약만료 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작성일: 2018.11.12 11:30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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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이재국 기자] 한화 정우람(33)도 어느덧 프로 15년이 지났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진입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로 2016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그는 내년 시즌 후 다시 FA가 된다. 계약 만료 해를 앞두고 그에게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도 되겠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씩씩한 대답이 돌아왔다.

◆벌써 프로 15년차

-2004년 입단해 프로에서 15년을 보냈다.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한 10년 정도 한 거 같은데. 5년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잘 모르겠다. 군 생활도 있었고, 2군에 가 있었던 적도 있었고, 그때 앞으로 야구인생을 어떻게 설계해야할지 좋은 시간도 가졌다. 그것이 밑거름이 돼 프로 10년 이상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했으면 좋겠지만 1년 1년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고비다, 그런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다. 당장 2019년이 중요하다. 2019년을 잘 마치면 2020년이 온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할 생각이다.

-나이가 30 중반이다. 컨디션 관리나 준비과정이 달라졌을 것 같은데.

어렸을 때는 많이 움직이고 많이 운동하면서 좋아진 부분들이 있었다. 지금은 잘 유지하고, 조금 휴식도 필요하다. 음식 같은 것도 잘 조절해야할 것 같다. 체중관리도 신경써야한다. 감각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이미지트레이닝 하고, 잘 먹고, 잘 쉬어야한다.

-입은 짧은 편인가? 음식은 가리지 않나?

가리는 음식은 없는데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자주 조금씩 먹는데, 시즌 때 특히 여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음식을 많이 못 먹는다. 내년엔 여름에 음식 섭취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름은 우람한데.

할머니가 우람하게 잘 크라고 해서 지어준 이름이다. 어렸을 땐 우람했는데 커가면서 안 우람해지고 몸도 작아지는 것 같다(웃음). 그래도 ‘내 가슴과 머리와 생각만큼은 우람하게 살자’는 생각이다.

▲ 한화 정우람

◆최근 5년간 세이브 성공률 1위, 대기록 풍성

-올해 34세이브, 4블론세이브로 세이브 성공률이 89.5%다. 최근 5년간 단일 시즌 세이브 성공률 1위다.

혼자 올 시즌을 이뤄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그런 준비를 잘한 것도 있고 자신감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편하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다.

-9월 23일 통산 3번째 9년 연속 5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본인 커리어에 어떤 의미로 남을까?

9년 전이나, 신인 때인 15년 전부터 항상 1군에 있으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2군(퓨처스리그)에 내려가지 말자, 아프거나 부러지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해서든 1군 선수로서 1년을 잘 버티자는 마음가짐으로 선수생활을 했다. 그런 마음이 기록 속에 잘 나타난 것 같다. 아주 대단한 대기록은 아닐지라도 나한테는 뿌듯하고 나를 칭찬할 수 있는 기록이다.

-연투에 대한 부담은 없나?

아직까지는 크게 없다. 중간에서 던질 때 연투랑 마무리로 던질 때 연투는 조금 다르다. 나는 아무래도 빠르지 않은 구속으로 120프로의 힘을 내야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중간에서 던질 때보다는 팔에 대미지가 많이 쌓이기는 쌓인다. 그러나 마무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적응은 됐고, 어떻게 해야 잘 풀리고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통산 정규시즌 772경기에 출장했다. 역대 투수 최다 출장 901경기(LG 류택현) 기록 경신이 가능할까?

많이 안 남은 기록 같지만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기록 같다. 투수가 100경기를 나가려면 2년을 풀로 뛰고 부상도 없어야한다. 기록을 의식하기보다는 당장 내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3년 내로 다치지 않고 한다면 어느 시점엔 욕심을 내볼 수 있지 않을까. 900경기 때 신기록을 의식해보겠다.

-2018년에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첫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는데, 앞으로 이루고 싶은 개인적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는 매 시즌 50경기는 나가고 싶다. 세이브 개수나 승이나 그런 건 많은 게임을 나가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팀이 더 높은 곳에 가는데 보탬이 되는 그림들을 가지고 있다.

▲ 한화 정우람

◆서균은 분위기 메이커, 박주홍은 귀염둥이

-별명은?

선수들은 이름을 부른다. 팬들은 여러 가지 별명을 많이 붙여주신 것 같은데. 기분 좋은 별명은 별로 없더라. ‘우람신’도 있고 ‘고무팔’도 있고, '대독'이라는 별명도 있는데…. 묻고 싶다. 어떤 의미인지. 대장 독수리인지, 대머리 독수리인지(웃음). 아무래도 앞쪽 두 개는 그 전(SK 시절)부터 듣던 별명이고, 마지막 별명은 한화 이글스 팬들이 좋게 지어주신 것이다. 좋은 해석으로 불러주시면 좋겠다. 대장 독수리로 갔으면 좋겠다.

-팀내 고참으로서, 투수조장으로서 어린 후배들이 좋은 활약을 했는데 어떤 생각들이 들었나?

여기 한화에 온 지 3년 됐는데, 올 시즌만큼 후배들이 욕심을 갖고 자기를 발전시키려고 몸부림친 것을 본 적이 없다. 투수조장으로서 많이 꾸짖고, 흐트러졌을 때 싫은 소리도 하려고 했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안 보였다. 고맙게 생각한다.

-한화 후배 중 말을 안 듣는 선수나 장난꾸러기 선수는?

말 안 듣거나 장난꾸러기 같은 선수라기보다는 아무래도 (김)범수나 (박)주홍이 하는 행동들이 귀엽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일희일비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나도 그랬다. 내가 저랬을 때 좋은 선배님들이 나를 많이 잡아줬다. 나도 많이 잡아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투수 중에 분위기 메이커는?

서균이 분위기 메이커로 선배나 후배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다. 초반에 잘 던지다 후반기에 부진해 이번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못 들고 마무리훈련 가 있다. 절치부심하고 있을 텐데 내년 시즌에는 1년 내내 분위기 메이커로서 1군에서 조금 더 많은 활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상원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

열정이 있으니까 눈물이 나는 것이다. 박상원이 우는 모습을 보고는 선배로서 뿌듯했다. 상원이를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상원이가 올 시즌 우리 마운드를 끝까지 잘 지켜줬기 때문에 3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본인이 지금 열심히 마무리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을 거다. 분명히 잘 할 선수다.

-새로 온 한용덕 감독의 리더십은 어떤가?

처음 감독으로 부임하셨을 때부터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우리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다. 스트레스가 없기 때문에 어린 선수나 고참이나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뤘고, 그래서 우리 팀이 3위라는 좋은 선물을 받지 않았나 싶다.

-지난해에도 그렇고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고, 기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많이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 몸이 아프거나 치료비가 좀 부족해서 수술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면 남일 같지 않다. 당연히 도와줘야한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매달 조금씩 그런 일들을 해왔다. 그런데 이런 걸 알리는 게 부끄럽다. 우리 애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뿌듯해 하더라. 아버지를 더 좋아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나 역시 뿌듯하다.

-FA(프리에이전트)로 한화에 온 지 3년이 지났다. 내년 계약 만료 해인데.

중요한 것은 겨울을 어떻게 나느냐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내년에도 올해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도 되겠는가?

그렇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왼쪽)과 포수 최재훈

◆한화 선수들이 정우람에게 보내는 질문

▲정근우

-어떠한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가 없다. 난 화딱지가 나는 상황이거나 위기 상황이면 표정 관리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게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나?

난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서 여기까지 왔다. 근우 형은 다이나믹한 모습을 많이 보였으니까 정근우 선수 아닌가. 포커페이스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여기까지 끌고 온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마무리투수로서.

▲하주석

-혹시 선발투수를 하고 싶었던 적은 없는지 궁금하다.

선발투수를 하고 싶었던 적은 있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서 냉정하게 나를 평가했을 때 그저그런 선발투수가 될 것인지, 아니면 내가 회복력도 좋고 연투능력도 되니까 중간투수로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노력을 할 것인지, 두 가지 길에 섰던 것 같은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

▲최재훈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날 공항 인터뷰에서 형한테 말도 안하고 형을 세이브왕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말 세이브 1위를 해서 뭔가 뿌듯하다.

-인터뷰 봤다. 생각 없이 얘기한 걸 저도 생각 없이 ‘내가 세이브왕이 되면 너한테 큰 선물 하나 해줄게’라고 했는데 큰 선물 하나 진짜 해줘야할 것 같다. 무슨 선물을 해야할지는 물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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